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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산 발전의 새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

2016년 07월 07일(목) 17:45 [(주)온양신문사]

 

↑↑ 강태혁(구립 한경대 교수)

ⓒ 온양신문

지금 우리는 정보홍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연일 TV, 신문, 인터넷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엄청난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이처럼 각종 정보를 쏟아 내는 이유는 뭘까? 고객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 때문이다.

직접적인 판촉활동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인 이슈나 공익에 관한 홍보를 하기도 한다. 정보를 쏟아내는 것은 개인기업 뿐만이 아니다. 정부도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홍보활동에 힘 기울이는 이유? 추진하는 시책에 대한 불만을 최소화하여 우호적 지지기반을 넓히고 이해관계자들의 호응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개인 기업이 상품 판촉을 위한 홍보에 집중한다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새로운 정책에 대한 호응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지금의 현실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정책이 없다면 홍보거리도 홍보대상도 있을 수 없다.

우리 고장 아산은 지금 무엇을 홍보하고 있는가? 홍보주제로 등장해 있는 특별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 왜? 지역주민이나 이해관계자에게 알리고, 협상하고, 설득해야 할 특별한 정책이슈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말이다.

지역개발이든 주민복지든 새로운 정책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해당사자들 사이의 이해조정 과정이 필수적이다. 부족한 투자자원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중앙부처 뿐만 아니라 도나 민간기업과 협상을 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니 새로운 정책사업은 이래당사자의 호응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홍보가 절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홍보거리가 없다는 것은 새로운 정책이 없다고 볼 수밖에....

새로운 정책개발은 발전의 모멘텀을 찾아 미래비전이 제시되어야 가능하다. 미래비전과 정책이 없다는 것은 주민에게 불행한 일이다. 변화하지 않는 것은 퇴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시야를 조금 넓혀 보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이웃 지자체의 모습이 보이지 않나? 그런 모습이 눈에 비치는 시민들의 심사는 복잡하다. 지구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보편화되는 저성장 시대에 남보다 앞서 선제적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발전동력을 빼앗기는 결과를 가져온다.

경제는 자기장과 같아서 흡인력이 큰 주체가 나타나면 이웃한 경제는 남아 있질 못하고 빨려 들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발전을 향한 변화의 페달을 밟지 않고 놔둔다면 퇴보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될 수밖에 없다.

아산 발전의 모멘텀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보편적인 방법론으로 SWOT분석을 한다. 강점(Strengths), 단점(Weaknesses), 기회(Opportunities), 위협(Threats)요인을 분석하여 변화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아산이 훌륭한 잠재적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강점이다. 그런데, 개발시대 국가경제의 주역으로 떠올랐던 아산만, 아산호, 삽교호가 지금은 그냥 아산만, 아산호, 삽교호로 남아있다. 나 어릴 때 예쁜 한복 입은 신부들의 신혼여행지 온양온천이 지금은 그냥 대중목욕탕일 뿐이다.

중·고등 학생시절 수업시간 아껴서 잔디를 다듬고 가꾸었던 성지 현충사 현판은 퇴색되었고, 양 길가 가득 메워 대통령 차량에 환호했던 은행나무 거리는 고즈넉한 카페 몇이 지키고 있다. 압도적 대기업이 베푸는 달콤한 아편에 취해 있는 사이, 한 때 지역발전을 이끌었던 아산의 랜드마크 들은 빛을 잃어 가고 있는 것이다.

현세대의 시대정신에 맞는 전략적 자산이라면 벽장 속에 넣어만 둘 것도 아니다. 이 시대는 삶의 이야기를 개발해 내는 경쟁이기도 하다.

이지함 선생의 토정비결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하여 지금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가치를 재창출할 방안을 아산에서 만들어 봄 직하지 않은가? 장영실을 어느 언론사의 과학기술자 포상행사 이름만으로 쓰기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

아산테크노 파크, 디스플레이, 반도체등 첨단산업의 메카 아산을 과학기술의 허브로 재창조할 가능성을 찾아보자.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김옥균 선생의 개혁적 통찰력은 우리 아산의 정체성을 되찾는데 지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앞서 뻗어나가는 이웃 지자체는 아산에게 큰 위협이다. 그러나 외부의 위협은 대응하기 나름, 발전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더 큰 위협은 위협을 인식하지 못하는 내부에 있다. 지금은 아산의 강점을 발전 모멘텀으로 집약시켜 미래비전을 재창조하는 일이 급하다.

아산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사랑할 만한 아산의 플래그쉽(Flagship)을 만들어 내자. 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여 변화의 기회를 남보다 앞서 차지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한다. 그것이 자치단체의 역할이고, 지역정치인들이 앞장서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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