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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호 (01. 1. 3.수) 산수화의 극치…탄성

2007년 06월 15일(금) 09:45 [(주)온양신문사]

 

 

산수화의 극치…탄성

중국 장가계(張家界) 기행

조광호(온천동 ․ 온양JC특우회)

 

  中國 호남성 서부에 位置해 있는 장가계는 220년경 한조명신 장량이 이곳의 경치에 반해 둥지를 틀고 그 자손이 번성하면서 생긴 지명이다.

  그래서 중국 최후의 자연풍경구라는 무릉원은 크게 세부분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중심이 1982년 중국 최초의 산림공원으로 지정된 장가계와, 천자산 자연풍구, 그리고 삭계곡 풍경구가 합해져 무릉원 전체 그림이 완성된다.

  그리하여 이곳은 1992년 세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지정되고 지금은 홍콩, 일본등 외국자본이 대거 유입 되면서 중국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부상받고 있다.

  무릉원은 1970년대에 발견되어 80년대초 개발을 시작했는데 지난 여름 이곳을 여행하였을때엔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에겐 이곳이 사실상 생소하며, 다만 1979년 오관중 화백이 이곳의 비경을 화폭에 담아 간혹 사진작가들이 촬영차 방문했을 정도였다.

  도대체 글로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천자산의 자태, 금편계곡, 오봉호수, 백장협 말 그대로 무릉원은 한폭의 산수화다.

  보고 또 보고 세고 또 세어도 끝이 없는 강과 산의 은은한 조화에서 산이 뛰놀고 뽐내는 무릉원의 매력은 구름과 석봉의 힘찬 어우러짐에서 시작된다.

수천의 석암과 산 봉우리들의 중심으로 기암, 폭포, 동굴, 미궁, 야생동물, 야생수림, 기화요초를 한품에 안고 조화로움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하늘을 찌를듯한 기암기석, 뽑힐듯 말듯한 기암속의 낙락장송.

  마치 천연화를 방불케하는 한폭의 경치들은 그것이 너무나 웅장하고 기이하고 원시적이다.

  기석의 층착 명확하고 초목이 천자 만태고 새소리, 물소리, 봉우리가 너무 많아 봉림이라 불려지는 구름, 바닷소게 떠있는 산 봉우리가 그대로 산수화가 되어 태양과 어우러지게 한다.

  신선과 도인이 금방이라도 눈앞에 나타날것만 같다.

  중국인들은 이곳 무릉원 관광을 「와와관광」이라고 한다.

  일단 무릉원에 발을 디디면 눈길 닿는 곳마다 「와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와와관광을 위해서는 장가계시를 벗어나 미니버스로(이곳엔 대형버스가 없음) 1시간 30분동안 들과 산길을 사정없이 올라간다.

  문명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는 산길을 달리며 차창 밖으로 지나치는 한가로운 중국시골 농촌의 모습이 우리네 50년대보다 더 미개한 것 같다.

  어쩌다 길가에 나온 호족의 모습이 다 떨어진 메리야쓰와 팬티뿐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무릉원이 가까워오면서 우리를 제일먼저 들뜨게 하는 장관은 역시 안개속에 희미하게 형체를 드러낸 산들의 자태다.

  둥글다고, 거칠다고 단정할 수 없는 금방 학이라도 내려와 앉을듯한 잘 그린 산수화가 걸려진듯 마을뒤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풍경이 과연 당대  의 시인 묵객이 경탄을 금치 못했으리라.

  천자산!

  멀찌감치 희미한 전경으로 무릉원 유람을 시작해서 산 정상에서부터 무릉원을 거닐어 보는것이 가관인데 바로 그곳이 1만개에 달하는 바위산과 봉우리들을 한꺼번에 감상하기 좋은 천자산의 자태다.

  천자산은 해발 2000미터로 정상에는 2차 대전당시 명성을 날린 하룡장군의 하룡공원이 있다.

  강택민 주석이 싸인한 비문에 포즈를 취하며 이 황홀하고도 엄청난 천자산의 장관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저절로 입에서 탄성이 나온다.

  천자산을 둘러본 사람들은 용암이 분출하는 화산의 절경에 비해 다소 스케일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을 해도 우리가 6인승 케이블카에 파리목숨처럼 기대고 드르럭 거리는 쇠소리와 함께 수백 수천길의 낭떨어지 바위산 천연화의 그림을 아래로 내려다 본 순간 아…이 섬짓한 전율, 식은 땀이 온 몸을 적시며 나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공포의 순간을 어떻게 참았는지 모르겠다.

  지나쳐보니 참으로 황홀하고 짜릿한 스펙타클뿐이다.

  아아…

  이젠 사진도 찍고, 고향의 봄도 부르며 실습나온 미대생 그림도 감상하고 낯선 외국인들과 서투른 몸짓을 하며 막다른 절벽을 돌아설때면 당국(관광공사)에 공연하는 처녀아가씨들의 춤과 민요 ․ 북소리를 감상하면서 이곳이 천국이구나 박장대소 하였다.

  그러다 보면 희귀한 날짐승들은 연신 바위틈을 오르내리며 우리를 손짓한다.

  정말로 다시 가보고 싶은 장가계! 그 무릉원을 권하면서, 2001년 한국방문의 해 다시 찾는 관광아산의 자원에 대해 생각해 본다.

온양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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