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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농민이 편한 새해를 추수가 끝난 농한기 임에도 불구하고 농촌은 하루도 숨 돌릴 틈 없이 빚에 쪼달리고 있다. 예년만 같아도 농촌은 그래도 추곡수매 이후 현금이 돌 았고, 증권이나 마을관광도 종종 목격될 정도는 됐다. 요즘 농촌은 한가하지 않다. 한 집 걸러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의 궁핍현상은 농협들이 자기자본 비율 기준을 맞추고 흑자정산을 통해 상위평가를 얻기 위해 농가부채와 이자상환을 원천징수하면서 더욱 심해졌다. 최근 들어서 보면 부실채권에 대한 은행들의 일방적인 경매로 인해 농민들과의 마찰도 비일비재하다. 일부 농협에서는 추곡수매를 하면서 부채 농가들에게 이자를 떼고 지급해 실질적으로 손에 쥐어지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여기에 배추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폭락해 절반에 가까운 배추농가가 출하를 포기하고 밭을 갈아 엎고 있고, 돼지 농가들은 최근 들어 100kg 돼지 한 마리에 15만원대로 생산비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유가 인상으로 인해 겨울 채소와 화훼농가들이 1천만원 이상을 들여 석탄보일러로 교체하는등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게 요즘 우리농촌의 현 주소다. 뿐만 아니라 현금이 없는 일부 농촌들이 빚을 갚기 위해 현물로 지급하는 사례도 종종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더 이상 농촌은 지탱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숨을 내뱉고 있다. 우리의 농촌은 심한 허탈감에 빠져있다. 일한만큼 댓가를 받지 못하면서 영농의욕은 떨어지고 있고, 부채는 늘어만 가면서 파탄의 지경에 이르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하고 있다. 농촌 경제가 쓰러지고 있다. 이같은 농촌 경제의 파탄은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농촌의 중요성을 실감케 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농민들은 새해가 들어서면서 벌써부터 종자값을 어떻게 해야할 지 걱정이 앞서고 있다. 새해에는 부디, 농민의 거친 숨소리가 고운소리로 바뀌길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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