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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산(土山)을 쌓는 어론 리한구 <발행인> 신년사 옛 이야기를 해보자. 아홉길이나 되는 산을 조성해야 한다. 이 산은 역학적이나 지리학적으로 꼭 필요한 토산(土山)이다. 그래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정황을 설명하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모집했다. 처음에는 힘도 나고 재미도 있어 바삐 서둘러댔다. 그러나 날이 가고 해가 지면서 일에 착수한 사람들이 싫증이 나고 힘들어지면서 생각하지 못한 장해 요인이 이곳 저곳에서 드러나, 급기야 나태한 마음이 생기면서 한 사람 두 사람씩 물러나게 됐다. 그러나 날이 밝아 다시 보니 한 짐만 더 갖다 부었으며 여한 없이 이룰 공을 어찌 일이 이다지도 불급했겠느냐며 한탄했다는 것이다. 이 고사를 비유해 본다면 현실에 사는 우리들 사회에서 얼마든지 교훈이 되고 있다.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자 할 때 전후사실과 그 목적이 좋아 하기로 했으면 끝까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어진 사람의 마음 자세라고 해야 할 것이다. 문화는 좋은 문화도 있으며, 좋지 못한 문화도 있다. 그래서 문화의 범주는 아주 광범위한데 그 가운데 신문제작문화도 좋은 문화다. 신문은 말 그대로 새로운 소식을 대중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 주된 사무다. 그런데 일반 사람들의 대부분은 좋은 새소식보다 남의 약점이나 불법행위 기사를 더욱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말하자면 우리 사회의 대중심리가 부지불식간에 그런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도 사실화 하고 있다. 어찌하여 이 지경이 됐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과거 성공한 사람들의 행석을 살펴보면 무수한 고통과 시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소의 고충이 있다하여 일을 중단하거나 포기하는 일은 찬성할 수 없는 일이다. 이익이 있으면 하고 손실이 있으면 포기하는 것을 나라를 위해 잃었던 국권을 찾기 위해 허허 벌판 만주땅에서 목숨을 걸고 일제와 투쟁한 독립군. 개혁을 위해 노력하다가 왕권에 의해 처형 또는 유배를 당한 사람이 한 두 사람인가?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우리 온양신문이 창간한지 10여년, 그동안 말할 수 없는 수모와 고통, 더욱이 경제적 압박을 당한 것이 수없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고문님과 이사들의 끈기있는 협력으로 이제는 누가 보아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신문이라고 평가해주고 있다. 더욱이 고마운 것은 우리 자문위원들이 자체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서기 2001년은 새로운 세기의 시작이라고 말을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보아 평탄하지 못할 것 같다. 또한 신사년(辛巳年)이라고 한다. 최해월 선생이 우매한 민생을 위하여 금수의 이름으로 시평(時評)한 구절이 있다. 즉 금년년운은 오사지무대(五蛇之無代)라고 했다. 금년을 두고 말한 것인지, 12년 뒤에 있는 해(年)를 말했는지 알 수 없으나, 직감으로 좋은 것만은 아닌듯하다. 아무쪼록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사업이 뜻대로 성취하시기를 진심으로 송축합니다. 아울러 우리 온양신문은 여러 애독자를 위하여 정론직필(正論直筆)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많은 충고(忠告)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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