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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산 경제발전의 새로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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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6월 24일(금) 17:18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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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태혁(국립 한경대학교 교수) | ⓒ 온양신문 | 2015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충남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액은 4,702만원이다. 전통적인 공업도시 울산(6,110만원)에 이어 16개 시·도중 두 번째이다. 이에 반해 1인당 개인소득은 1,572만원으로서 16개 시·도중 일곱 번째로 떨어진다.
생산된 소득규모는 전국 2위로 앞서 있지만, 생산된 소득의 분배결과로 보면 그 순위가 7위로 떨어진다는 말이다. 충청남도에서 생산된 부가가치의 상당부분이 타지역 주민의 소득으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이와 같은 패턴은 우리 아산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2012년 기준으로 아산시에서 생산된 소득(총부가가치생산액, GRDP)은 22.4조원이었다. 그 중 아산지역 주민에게 분배된 소득은 13.5조원이었다. 아산지역에서 생산된 총소득 중 40%는 아산시 주민이 아닌 외부인의 몫으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천안지역을 보자. 2012년도 천안시에서 생산된 소득(총부가가치생산액, GRDP)은 21.2조원이었다. 그 규모가 아산시보다 1.2조원이나 적다. 그런데 천안시에 거주하는 시민에게 분배된 소득은 15.0조원이었다. 아산시보다 1.5조원이 많다.
생산된 소득은 아산보다 작은데 분배된 소득은 아산보다 크다. 지역내 부가가치생산액이 똑같이 늘어나도 주민의 소득은 천안지역이 아산지역보다 더 크게 증대된다는 말이다.
생산된 소득과 분배된 소득 사이의 차이는 결국, 생산된 소득의 일정부분이 외지인의 몫으로 분배된다는 말이다. 아산지역에서 생산된 소득이 외지인에게 분배되는 것은 토지나 공장 등 생산시설이 외지인에 의해 투자된 것이라는 사실 이외에도 아산지역내의 생산시설에 아산시민이 아닌 외지인이 많이 종사하고 있다는 사실, 달리 말하면 아산지역의 생산시설에 종사하면서도 거주지를 아산으로 옮기지 않는 사람이 꽤 많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직장이 아산인데 거주지를 아산으로 옮기지 않는 이유가 뭘까? 답은 아주 간단하다. 자녀교육에 필요한 좋은 교육·보육시설이나 주거환경, 생활편의 시설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아산시민의 상당수는 아산에서 살면서 아산에서 돈을 벌지만 아산이 아닌 지역에 가서 돈을 쓰고 있다. 고급 연회 장소로는 두정동이 좋고, 불타는 금요일은 불당동이 좋다. 개봉영화 한편 보려고 해도 천안 터미널이다. 백화점 쇼핑도 천안이고, 몸이 아파도 천안의 대학병원으로 간다.
특히, 아산의 핵심적 소득창출 지역인 배방, 탕정, 음봉 지역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인접한 천안이 돈 쓰기가 훨씬 좋다. 아산시민이 아산이 아닌 지역에 가서 소비지출하는 이유? 답은 아주 간단하다. 돈을 쓰고 싶은 곳이 그 곳에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벌어들인 소득을 자기 효용(만족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출한다. 그런데 최근 소비자 가계의 지출구조가 고도로 선진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단순히 기거할 용도의 집을 구하거나, 허기를 채우기 위한 음식을 구입하거나, 추위를 벗어나기 위해 옷을 사는 시대는 지났다.
또한,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소비지출이 의식주 중심에서 벗어나 교육, 보건의료, 교양·오락 부문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패턴을 읽을 수 있다. 그러니 고전적 의식주 중심의 생산활동에 의존해서는 소비지출을 더 이상 끌어내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경제는 소비가 늘어야 생산을 하게 되고 생산을 늘려야 일자리도 생긴다. 지역경제가 활력을 잃지 않고 돌아가기 위해서는 소득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해당지역에서 소비지출이 늘어나야 한다. 그럴려면 결국 소비지출 패턴에 대응하여 경제기반이 재조성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개발 정책도 서민경제 정책도 마찬가지다. 추가적인 인구유입을 위해서는 주거의 필수조건이 되는 보육시설과 미래세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고령화 사회의 늘어나는 보건의료비 지출에 대응해 의료 서비스시설을 확충하는 일도 시급하다. 중산층의 보편적인 문화·복지 욕구증대에 맞추어 스포츠, 관람, 상영, 체험 등의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도 균형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방대한 투자를 지역의 힘에만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다. 외부의 자원을 끌어와야 한다. 중앙정부가 보유한 공공투자 재원뿐만 아니라 민간 상업자본의 투자여력까지 남보다 앞서 유치해 나가야 한다. 아산시의 체계적인 개발전략과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그것이 우리 아산의 지역경제를 재도약 시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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