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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육환경 말로만 떠들땐가 일선 고교가 우수학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며, 내고장 학교 다니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것을 보면, 한편으로 안타깝기까지 하다. 이웃 천안에 대거 진학할 경우 지역 고교가 그만큼 타격을 받게 될 터이고, 지역발전의 최대 관심사인 교육발전도 제자리 걸음을 할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이다. 알선 고교로서는 절박한 심정이 아닐 수 없다. 또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사실 수년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내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도 따지고 보면 이렇다 할 결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올해도 중3 남학생의 경우 상당수가 천안 진학을 희망하고 있고, 이에따라 남자 고교는 모집정원 776명에 648명만이 입학하게 돼 128명이 부족하게 된다며 발을 구르고 있다. 왜 그럴까. 중3 학생들은 여전히 보다 낳은 고교를 희망하고 있고, 일선 고교들은 미달사태를 걱정하고 있다. 지역 교육이 낙후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무엇보다 교육환경이 호전되지 못하고 있는데서 연유한다. 오죽하면 일선 고교장들이 우열반 편성을 교육감에 요구했겠는가. 그러나 이같은 방편은 일시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청소년들의 교육환경은 그들이 활보하는 도시 분위기와 동치되고 있다. 변변한 문화공간은 물론이거니와,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학교당국이나 학부모 및 시민들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뻔한 인식을 실천으로 전환시켜야 할 것이다. 청소년 문화공간이 없다면 확충해야 하고 면학분위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 다각적인 방안을 짜내야 한다. 일선학교에서의 노력으로만 실현될 수 없는 것이다. 우수 학생들이 지역을 떠나지 못하도록 만드는 숙제를 푸는 해법은 실천에 있는 것이지 말로만의 설득이나 구호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최근 일선 고교에서는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입시제도 변화에 따라 지역 고교에 다니는 것이 유리하다는 식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중3 예비 신입생들은 여전히 타지역을 선호하고 있으니 뭐가 못마땅하다는 것인지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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