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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호 (00. 6. 1.목) 고 김순하 박사의 영전에 바칩니다.

2007년 06월 11일(월) 09:23 [(주)온양신문사]

 

 

고 김순하 박사의 영전에 바칩니다.

양 준 호

 

  고인 김순하 박사님의 고매하신 인격과 온순 인자하신 성품을 그리워하면서 서거하심을 슬퍼하고 아쉬워 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 김순하 박사님은 1914년 12월25일 부친 김찬문씨와 모친 손찬경 여사의 3형제중 막내로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선천은 미국 기독교 장로교가 구한말 처음으로 선교활동을 시작한 곳으로 모친께서 복음을 전도받아 독실한 신도가 되고 부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린 형제들을 교회에 데리고 다니셨다고 합니다.

  고인은 미 선교사가 설립한 선천 신성중학교를 거쳐 평양의학전문학교를 1938년에 졸업하셨습니다.

  의사가 되신 후 황해도 도립병원, 순안 기독교병원, 선천미동병원에서 근무하시고 1947년에 월남하시어 안성도립병원에 잠시 계시다가 온양온천에서 고려의원을 개업하시고 70세 되시는 1984년까지 근 40년동안 이 지역의 주민보건을 위하여 봉사하셨습니다.

  6 ․ 25 직후에는 군의관으로 미군포로수용소, 제3육군병원 등에서 근무하신 바도 있습니다.

  고인께서 개업하신 당시에는 전문진료과목 구분이 명확치 아니하여 여러분야의 환자를 진료하셨고 의료기관이 부족했던 때라 환자는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나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헌신적으로 인술을 베푸시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무료치료를 서슴치 않으셨습니다.

  특히 외과수술에 뛰어난 기량이 있으셔서 인근은 물론 먼 곳에서까지 수술환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동안 고인에게서 의료혜택을 받은 사람의 수가 수십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조사를 읽고 있는 이 사람도 35년전에 고인께서 수술을 훌륭히 성공적으로 해주셔서 「절름발이」되는 것을 면하게 해주시어 평생을 두고 그 은혜에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92세에 작고하신 우리 부친께서도 고인의 친절하시고 정성을 다하신 치료의 덕분으로 수년을 더 연명하신 바 있었고 그뿐 아니라 우리 가족 하나하나가 고인의 돌보심으로 은혜를 입고 있었으니 우리가족에게는 태양과 같은 고마운 분이셨습니다.

  고인은 또한 연구열이 대단하시어 평생 의학서적을 손에서 떼지 아니하셨으며 개업으로 바쁘신 중에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시어 1966년에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신 바 있습니다.

  그리고 또 바쁘신 중에도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시어 평양의전 동창회장, 온양시 의사회장, 온양라이온스클럽 회장 등을 역임하셨습니다.

  고인의 취미는 독서와 테니스운동이었습니다. 전문서적은 물론 교양분야, 영어 독일어 일본어 원서를 탐독하셨으며 테니스는 학창시절 이름난 선수로 시작하여 수년전까지 거의 매일 젊은 사람들과 즐기신 운동이었고 이 지역 테니스 보급의 원조로써 큰 공로자로 지타가 공인하고 있습니다.

  고인께서는 언제나 검소한 생활을 하시고 사치나 낭비를 경계하시어 모든 사람에게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가정에서는 상냥하고 다정한 남편이셨고 현명하고 인자한 아버지셨습니다.

  평생 공부하시는 자세, 이웃을 사랑하고 베푸시는 처세, 투철한 봉사정신, 언제나 겸손하시고 친절하고 절대 남에게 싫은 소리 안하시는 성품이셨습니다.

  만인의 귀감이 되시는 고인 김순하 박사님,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인생을 사시다 떠나시는 선생님,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떠나시지만 하나님의 많은 칭찬을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고인 김순하 박사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애도와 위안의 인사를 드립니다. 편히 잠드소서

온양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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