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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詩] 겨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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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5일(화) 14:50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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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편지
겨울 들판을 바라보니
거침없이 텅 비어 있다.
무더웠던 지난 여름,
곡식과 열매가 어우러져
생명의 잔치가 피어나던 곳,
이제는 정적이 흐르고
침묵한 그루터기는
하이얀 이불을 덮은 채
포근히 잠들어 있다.
하지만 땅 속 깊은 곳에서는
소생의 봄날을 그리며
사랑의 편지가 오가고 있다.
내년에는 더욱 튼실한 결실로
이 넓은 들판을 채워야겠다고
콩닥콩닥 심장이 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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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홍섭(시인·교육칼럼니스트) | ⓒ 온양신문 | ※ 시작노트 : 불가의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이라는 말은 모든 존재와 비존재, 유(有)와 무(無)는 순환한다는 뜻이다. 지금 텅 빈 들녘은 생명의 종식이 아니라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 숨을 고르고 있는 것이다. (을미년 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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