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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산만들기] 박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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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온양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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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2일(목) 14:58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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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U방식의 도입과 대학 수업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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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동성(순천향대학교 국제문화학과) | ⓒ 온양신문 | 누군가를 가르치는 사람은 학생이 좋은 지식을 배워서 성장할 수 있도록 궁리를 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좋은 재료가 있고 좋은 방법으로 가르치려고 해도 배우는 사람이 제대로 호응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여기서는 필자가 요즘 대학에서 수업을 하는 방식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려고 한다. 지난 학기부터 필자는 동료 교수와 함께 새로운 방식을 강의에 도입해 보았다.
인터넷 사이트에 카페를 만들고 매 수업시간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게시판에 올리도록 하는 방식이다. 수업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지만 수업 말미에 10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서 수강생이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쓰도록 하고 수업을 종료하는 식이다.
동료 교수가 제안한 이런 수업 방식을 우리는 WIU방식이라고 부르고 있다. WIU는 What I Understood(내가 이해한 것)의 약자이다. 수업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 수업을 통해서 이해한 내용을 올리라는 것이다.
학생들이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짧은 시간에 정리하여 올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학생들도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게시판에 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궁리를 한다. 동료 교수가 담당하는 수학 과목의 경우에는 짧은 시간에 컴퓨터로 수식을 입력하기 어렵기 때문에 손으로 노트에 적어서 이것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이후에 게시판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서 토론을 이어가기도 한다. 그리고 틀린 부분을 고치거나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용을 수정한다. 어떤 학생들은 서로간에 댓글을 달면서 토론을 이어가다가 그룹을 형성하기도 했다. 몇 명이 서로서로 글을 읽고 댓글로 코멘트를 달아 주는 것이다.
이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자율적 토론을 이어가면서 지식을 형성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교수는 인터넷 게시판에 최소한의 관여만을 하기로 하고 있다. 내용상의 오류나 방향을 잡아줄 필요가 있을 때에 댓글을 달아서 개입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게시글에는 관심이 집중되어서 읽는 학생들의 숫자가 많고 더 많은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요컨대 학생들이 수업 시간 이외에도 수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많은 학생들이 이런 방식에 호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교수도 학생들이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관심의 방향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의실에서는 활발한 토론을 유도하기 어려운 데 비해서 인터넷 게시판은 이보다 활발하게 토론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필자는 15년 정도 전부터 인터넷을 활용한 수업을 해 했다. 그렇지만 기대한 만큼 토론이나 학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그런데 WIU방식 수업은 학생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주도적으로 지식을 발전시켜 나가는 면이 보여서 마음이 흐뭇하다.
사실 우리가 시도한 수업 방식은 IT 환경의 발전에 맞추어 기존에 해 오던 방식에서 약간의 변화를 준 것일 따름이다. 모든 학생이 스마트 기기를 가지고 있는 환경에서, “내가 이해한 것”을 게시판에 올리라는 명확한 설정을 하고, 수업 시간 내에 내용 작성을 완료하라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교수와 학생의 수업 부담을 크게 하지 않으면서 학생이 수업의 일부분을 담당하는 학습자 주도 교육의 취지를 살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새로운 수업 방식을 도입했을 때 그것이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고 하더라도 교수자가 납득을 하더라도 실제로 도입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WIU방식 수업의 경우에는 교수들도 호응이 좋아서 2학기부터는 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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