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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차별화된 ‘아산 백의종군로’…그 가능성

2015년 11월 30일(월) 17:54 [(주)온양신문사]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가 아산지역 백의종군로를 활용한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개발, 뵨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모두가 아다시피 백의종군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요시라의 간계’에 휘말린 조정의 모함으로 죄인이 되었다가 한시가 급한 전황(戰況) 탓에 백의종군 명을 받고 한양에서 권율 장군 휘하의 막하로 내려간 여정을 의미한다.

백의종군로는 경기도와 충청도, 전라도 등에 걸쳐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아산에 위치하고 있다. 크게 충무공이 살던 현충사 옛집을 중심으로 ‘들어오신 길’, ‘나가신 길’ 외에도 어머님의 부음을 받고 시신을 모시러 가고 온 길이 포함돼 있는 까닭이다. 흔히 인간의 가장 큰 덕목을 ‘충(忠)과 효(孝), 예(禮)’라고 하는데 아산지역의 백의종군로는 이 모든 것이 내포된 길인 것이다.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는 오래 전부터 전국의 백의종군로는 물론 아산지역의 백의종군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역의 향토사학자와 이 길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개인연구자들과 함께 연구와 고증, 탐방으로 대략의 노선을 확정한 바 있다. 이후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백의종군 탐방 행사를 진행, 나름대로의 진행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리더십과 호연지기를 기르는 역사탐방 프로그램으로 개설, 운영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렇게 해서 계획된 길이 바로 ▲‘충의 길’(약 7km, 현충사-이충무공묘소 구간) ▲‘효의 길’(14km, 현충사-인주 해암리 게바위 구간) ▲‘통곡의 길’(13.7km, 현충사-넙티고개 구간)로, 이는 충무공 정신의 총본산인 현충사를 중심으로 조국에 목숨을 바쳐 충성을 다 하고 가신 길, 어머님에 대한 애끓는 효심을 확인하는 길, 어머님의 장례도 채 다 마치지 못하고 나라의 부름에 따라간 길인 것이다. 이순신연구소는 이 길에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다양한 역사탐방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아산시는 예전에 영화 ‘명량’이 공전의 히트를 치며 전국에서 이순신 장군 신드롬이 일자 거기에 편승해 아산시가 보유한 이순신 사료를 활용, 문화관광도시로서의 홍보에 적극 나선 바 있다. 그 중의 일부가 바로 현충사와 충무공묘소 등이었고, 백의종군로도 한 축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때 뿐, 백의종군로 연구나 탐방에 관여한 인사들의 말을 빌리면 ‘명량’ 이전이나 이후나 특별히 달라진 것도 없다고 한다. 다른 지역은 해당 탐방로를 걷기 좋게 정비하고 이정표와 안내문 설치는 물론 각종 홍보자료를 제작·배포해서 전국의 많은 국민·청소년들이 찾아오도록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아산지역 백의종군로는 앞에서도 밝혔듯이 상당히 구체적인 노선이 확정된 상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길을 새로 뚫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걷기 불편한 길은 정비도 좀 해주고, 기존의 길에서 다른 길로 빠지지 않게 이정표(지도)나 안내문도 세워주고, 정기적인 탐방이 가능하게끔 홍보 등의 지원도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아산지역 백의종군로는 타 지역과 달리 매우 큰 의미를 지닌 차별화된 길이다. 이를 좀더 세심하게 개발하고 홍보·운영한다면 새로운 관광코스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 따라서 아산시는 구경만 하고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좋겠다. 크게 돈 들어가는 일도 아닌데…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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