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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초학력미달 급증,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2015년 11월 11일(수) 08:47 [(주)온양신문사]

 

아산지역 학생들의 학력을 평가하는 데이터가 쉽게 이해하기가 어려운 형태로 나타난 데 이어 이를 분석하고 도출한 결과도 평가 주체마다 다르게 나와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이에 평가결과를 갖고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지 말고 근본적인 문제, 즉 급증하는 지역 학생들의 기초학력미달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타개할 방법을 찾으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얼마전 국회 행정사무감사 당시 아산지역의 2014학년도 합업성취평가 결과가 한 국회의원에 의해 분석·공개된 바 있다. 아산지역 고등학생의 보통학력이상 비율은 전국 평균 보다 높아 긍정적이나,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전국평균 보다 높게 나타나 실망이라는 것이었다. (보통학력이상 비율은 높아야 좋은 것이고,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낮아야 좋은 것이다)

그런데 지역 교육계가 내놓은 원인분석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다.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높은 이유가 외부 유입인구가 매년 증가해 학생들의 학습 적응력이 떨어지고,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대상학생수가 많았으며,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 등 통계에 잡히지 않는 학교로 우수학생들이 많이 지원해서라고 분석했다.

이는 국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모 국회의원이 지적한 바 있는 내용으로, 특성화고와 자율형사립고가 아산지역 우수학생들을 빨아들여서 지역 학생들의 평균을 떨어뜨렸다고 봤던 것이다.

그런데, 다른 한쪽에서는 지역 학생들에게 자율형사립고의 문을 더 넓히라는 주문이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모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통계가 잘못된 것인가, 이를 분석하는 데 오류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인가.

분명한 것은 지역 학생들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전국평균에 비해 높다는 것이고, 이를 개선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상한 원인분석이나 하고 별로 미덥지 않은 내용을 근거로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하는 것은 어딘지 무책임해 보인다는 것이다.

결과에 대해 누가 뭐라고 하든 이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지역교육계가 져야 한다. 우수학생들이 지역의 다른 특성화고나 특목고 등에 지원해서 지역의 평균학력을 떨어뜨린 것을 탓할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지역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 살펴보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개선해야 않나 싶다. 특히 지역교육계가 지나치게 우수학생 위주로만 지원 정책을 펴지 않았나 돌아보라는 것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에서도 이번 평가결과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교육계와 합심해서 실질적인 학력증진 정책을 발굴·개발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들의 자녀들 문제 아닌가.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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