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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메아리] 일반지은 (一飯 之恩)

2015년 09월 22일(화) 18:01 [(주)온양신문사]

 

↑↑ 리한구 온양신문 대표이사

ⓒ 온양신문

일반지은(一飯 之恩)이는 작은 일에도 잊지 않고 보답한다는 뜻이다. 유비, 관우, 장비 3인이 합심하여 한 (漢) 나라를 세울 때 항우와 싸워 백전백승한 군사 한신은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도 못할 만큼 매우 불우한 처지였다고 한다.

그는 한때 아는 시골 관리의 집에서 신세를 진 적이 있었는데 그의 아내는 자기 식구만 챙겼지 한신에게는 밥을 주지 않았다. 시골을 떠난 한신은 성 밖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끼니를 이어갔지만 허탕을 치는 날도 적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를 봐왔던 한 노파가 또 허탕을 친 한신을 불쌍히 여겨 밥을 주었다. 한신은 고마운 마음에 “반드시 이 은혜를 갚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히려 노파는 화를 냈다. “대장부가 스스로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니 그대가 가엾어서 밥을 주는 것이지 어찌 내가 보답을 바라겠는가”라고 했다.

이후 한신은 유방이 항우와의 싸움에서 승리해 한 나라를 세우는데 큰 공을 세우고 그 결과 초왕에 봉해졌다.

한신은 과거의 노파를 다시 찾아가서 음식을 대접하고 천금을 하사했다고 한다.

또 하나는 우리나라 고사에 있는 말이다. 즉 현조지지주 (玄鳥之知主) 빈역귀 (貧亦歸) 라는 말이다. 즉 검은 새가 주인에 대한 은혜를 잊지 않고 가난해도 해마다 찾아온다는 뜻이다.

즉 제비라고 하는 까만 새는 찌그러진 초가집이지만 그 집 뜨락에 집을 지어 새끼를 치고 가더니 그 집 주인이 가난해서 잘 살지 못해도 그 은혜를 잊지 않고 다음해도 또 오고 다음해도 또 온다고 했다.

비록 날짐승이지만 은혜를 잊지 않고 집 주인을 찾아오는데 만물 가운데 오직 신령하다는 사람들 중에는 그야말로 일반지은(一飯 之恩)을 잊지 않는 한신이 있는가 하면 태산 같은 은혜를 지고도 자기 복으로만 알고 은혜를 외면하는 예가 허다하다.

심지어 검은 새가 주인의 은공을 불망(不忘)하고 그 주인이 가난할지라도 또 찾아오고 다음 해도 또 찾아오니 검은 새 (제비)만도 못한 살벌한 세상 인심이다. 그래서 밥 한 그릇에 관한 은혜라도 잊지 말고 보답해야 한다는 교훈이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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