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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메아리] 눌언민행(訥言敏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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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26일(금) 15:00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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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리한구 온양신문 대표이사 | ⓒ 온양신문 | 군자는 언어에는 둔해도 실천하는 데는 민첩하다고 한다. 성공에 관한 상투적인 표현 중에 성공을 위해 묵묵히 노력한다는 말이 있다.
이러한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다. 불자들은 깨달음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묵언수행을 하고 천주교에서는 하느님을 생각하며 묵상을 한다.
유가족과 희생자를 기리는 엄숙한 자리에서도 묵념을 하게 된다. 무언가를 성취하거나 간절히 기리는 것과 말을 삼가는 것 사이에 무슨 관련이라도 있는 것일까?
사실 말을 하는 것은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이다. 반대로 말을 삼가는 것은 발산되는 에너지를 한곳으로 모으는 작업이다.
이태백의 말에 쇠공이를 가는 노파가 주변 사람들과 떠들며 쇠공이를 간다면 어떨까 과연 제대로 일을 마칠 수 있을까? 혹독한 과정을 참아내며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지나친 말을 삼가고 묵묵히 실천에 집중해야 한다. 이는 에너지를 모으는 동시에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힘을 축적해 줄 것이다.
그래서 군자가 언어에는 둔해도 실천하는 데는 민첩하다는 것 즉 눌언민행(訥言敏行)이라고 한다.
또한 사실상 아는 사람은 별 말이 없지만 모르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한다. 옛 선인들 말씀에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들으면 그 자의 교양 정도를 헤아려 볼 수 있으며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했다.
사실상 말은 무서운 것이다. 말 한마디에 죽고 말 한 마디에 살기도 한다. 6.25 사변 당시 동족살생의 피비린내 나는 비극이 일어날 때 진실이건 아니건 간에 반대파라고 하면 죽였다.
속담에 천 냥 빚도 말 한마디로 갚을 수 있다고 했다 말은 안으로 신령(神靈)하고 밖으로 그 기운이 화(化)하여 나오는 것이 말이며 또한 말하고 웃는 것은 조화 (造化)요 선악 (善惡)한 마음은 기운(氣運)이라고 했다.
때문에 안으로 불량하고 겉으로 꾸며내면 하늘을 속이는 기천자(欺天者)가 된다는 최수운 선생의 말이다.
요즘 정치인 중에는 좋지 못한 점을 알면서도 억지 주장하는 예가 허다하다 그야말로 안으로 불량하고 겉으로 꾸며내고 하늘을 속이는 자들이다. 이래서 나라꼴이 제대로 되겠는가? 말 재주를 부리지 말고 군자처럼 ‘눌언민행(訥言敏行)’해야 한다.
충청도 사람은 눌언민행(訥言敏行)’하기 때문에 선비문화에 으뜸이라 양반칭호를 받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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