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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 메아리 아동들의 스트레스 장 미 경 성인과 마찬가지로 만 9세 이하의 아동들도 성인보다 더 심각하게 심리적 고통을 느낄수 있다. 그러나 어린 아동은 언어를 통해 마음의 고통스런 부분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성인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생존자라면 그는 그 충격에서 헤어날 때까지 자신이 본 장면을 여러 사람들에게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후외상성 스트레스 장애라는 정서적 질병에 걸리게 된다. 그러나 아동들은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해서 아동들이 충격을 덜 받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놀이를 통해 그들의 충격을 표현한다. 놀이를 통해 표현하지 않는다면 아동들도 병에 걸리게 된다. 놀이감은 아동의 언어이고 놀이는 대화하게 할 수 있다. 동생을 보게된 아동은 엄마의 사랑을 온통 동생에게 빼앗길까봐 걱정하다가 동생처럼 사랑받기 위해 다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젖병으로 우유를 먹겠다고 떼를 쓴다. 그렇지만 엄마에게 공감받지 못하고 야단만 맞게 된 아이는 좌절하여 위축되거나 반항하는 아이로 변할 수 있다. 이럴 때도 아이들에게는 그 마음을 공감해주는 성인이 있는 곳에서 놀이를 해야 한다. 다시 아기처럼 행동해서는 엄마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아동은 엄마인형이 아기를 보살펴주는 놀이를 하면서 자신이 엄마에게 받고자 했던 것을 엄마인형이 되어 자신에게 주는 놀이를 한다. 이제 아기가 아니라 사랑을 줄 수 있는 엄마역할을 놀이하면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동시에 성숙한 엄마 역할을 배워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사회에는 현재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정서적 문제를 갖고 있는 어린이들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자폐증을 포함한 발달장애, 언어지체, 신체장애로 인한 정서적 문제, 의존적인 행동, 가족문제로 인한 불안과 우울, 손가락 빨기, 학습부진, 도벽, 공격적 행동, 밤에 오줌을 가리지 못함, 잘 참지 못함, 말더듬, 과잉보호로 인한 적응장애를 비롯한 문제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교사들에 의하면 최근들어 산만하거나 공격적이거나 또래들과 어울릴 줄 모르는 아동, 위축된 아동, 자기 밖에 모르는 아동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어떻게 교육할지 모르겠다는 교사들의 호소가 증가하고 있다. 즉 정상아동들 가운데에도 사소한 문제에서부터 심각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정서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조금만 도와주면 좋아질텐데 내버려두어 상급학교에 가서도 더욱 악화되는 것을 볼 때 교사로서 매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해도 아동을 어떤 전문기관에 보내야할지 알 수 없으며 알고 있다해도 부모에게 권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한다. 아동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놀이치료이다. 놀이치료는 놀이를 이용해 아동을 상담하는 심리치료 방법이다. 아동상담센터, 사회복지관, 소아정신과 병원등에서 정서장애 아동을 치료하기 위해 현재 사용하고 있다. 놀이는 아동의 대화이자 세계이며, 놀이 속에 아동의 기쁨과 고통이 나타나기 때문에 놀이치료를 하고 있노라면 아동들은 그것을 읽고 이해하는 전문놀이치료자 또는 상담자에게 자신의 고통,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놀이를 통해 보여주며 그 과정에서 아동은 치유되고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아동들이 이러한 전문적인 도움을 통해 정신건강을 회복하고 나아가 지적, 사회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아동의 정신건강에 관해 부모, 학교, 지역사회의 인식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아동의 정신건강을 촉진하고 문제를 도와줄 수 있는 전문상담기관의 설치 및 아동을 위한 정신건강 전문가의 양성이 필요하다. <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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