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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중2병’

자기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남의 말 안들어

2015년 05월 06일(수) 13:41 [온양신문]

 

시중에 우스갯소리가 하나 있다. 북한군이 쳐들어오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전국의 중학교 2학년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2가 이렇게 무서운 이유는 △눈에 뵈는 것이 없어서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려고 하고 △무조건 우기기 때문이라는 것.

흔히 ‘중2병’은 사춘기 청소년들이 자아형성 과정에서 혼란이나 불만으로 인해 나타나는 반항 또는 일탈 행위를 일컫는 말로 일본의 추니뵤(中二病)에서 유래됐다고 하며 미국의 2학년병(sophomoric illness), 독일의 질풍노도(Sturm und Drang) 등 세계적인 공통사항이 된지 오래다.

한국청소년상담원의 청소년 위기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8년~2011년 초·중·고 폭력사건 전체 2만 2천241건 중 무려 1만 5천311건(69%)이 중학교에서 발생됐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교와 가정 모두, 사춘기 아이들을 훈육하는데 어려움 토로하고 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의 특징은 ‘신체와 정신의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 아이들은 영양상태 개선으로 ‘2차 성징’이 빨라지는 등 조숙한 경향이 있다. 초경연령의 경우 1970년는 14.4세였으나 2010년에는 11.95세로 빨라졌다.

특히 신체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뇌가 문제다. 신체는 성인에 가까운데 전두엽(이성적 판단·사고 담당)은 25세까지 계속 발달하므로 마치 건물은 다 지어졌는데 건물을 통제할 시스템은 여전히 공사중인 셈이다. 몸은 커졌지만 이를 제어해 줄 프로그램이 완성되지 못한 것이 문제인 셈이다.

이 시기 청소년의 특징은 ▲과도한 자기애(自己愛)와 전능감(全能感)이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적 사고를 지니고 있어 조언이나 지시를 거부하고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또한 '나름'의 ▲독창성(獨創性)도 문제인데, 개성과 독창성이 다듬어지지 않은 채 과잉 분출돼 ‘나만의 나’를 중시, 타인과 비슷해지는 것을 거부하고 있으며 ▲불멸성(不滅性)을 갖고 있어 어떤 공격도 자신을 무너뜨릴 수 없다는 환상에 빠져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알에서 나온 아이가 둥지를 벗어나 날갯짓을 하려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들이라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시기로 이해하고 인내심과 사랑으로 지켜보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중2가 아닌데도 중2처럼 행동하는어른들도 없지 않다. 매스컴을 통해 하루가 멀다하고 보도되는 각종 사건사고 기사를 보면 일부 범인들의 경우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인지 믿기 어려울 정도의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극히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주의적이며, 개인주의적인 어른들이야말로 '중2병'의 대표저인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이들을 담당할 사회적인 재교육 방법은 없을까?

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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