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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로에 선 아산성웅이순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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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04일(월) 15:55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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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성웅이순신축제가 축제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산됐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에서 비롯된 국민적 애도 분위기 동참이라는 이유로, 올해에는 구제역·AI 등 가축전염병 확산 우려로 인해 대폭 축소돼 전야제 불꽃쇼로 대체해 치러졌다.
올해 열릴 예정이던 제54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는 열악한 시 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개최일수를 축소해 치르기로 했었지만 그나마도 4년 만에 엄습한 구제역으로 인해 제대로 치르지도 못하고 대폭 축소해 27일 밤 곡교천둔치에서 불꽃쇼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지난해 축제도 위기가 있었다. 일정까지 잡아놓은 상태에서 기 발생한 AI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재조정하기로 했었는데 마침 세월호 참사가 빚어지는 바람에 축제 자체가 전면취소됐던 것이다.
이렇듯 어느 때부터인가 아산성웅이순신축제는 해마다 이 시기에 찾아오는 가축전염병으로 인해 개최 자체가 유동적이 되면서 심각한 기로에 서 있는 상태가 됐다. 날짜만 정해놓으면 돌발변수로 인해 개최 자체가 영향을 받으니 이참에 축제 시기를 재조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안에서부터 아예 축제 존폐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극단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일설에는 이충무공의 탄신일인 28일 다례행제만 남겨놓고 나머지 축제 일정은 폐지하고 가을에 대한민국온천대축제처럼 대규모로 몰아서 개최하는 안이 검토중이라고 한다. 신중할 일이다.
이쯤 해서 아산성웅이순신축제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정상적으로 개최됐든, 돌발변수로 인해 무산됐든, 축제 자체가 당초의 취지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애국·애족·애민 정신의 선양 보다는 대형 이벤트의 성격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었다.
특히 한때는 유망축제로 정부지원까지 받던 축제가 점점 평가절하되고 외면을 받으면서부터 축제 재정이 빈약해지고 그로 인한 축제의 질 저하 우려가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축제의 존폐 자체가 화두가 되고 있는 지금, 축제의 성격을 논한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지만, 설령 축제가 사라진다 해도 외세의 침략을 받아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살신성인의 투지로 구해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은 영원한 만큼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 모색이 필요한 때로 보인다.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말도 있듯이 이참에 축제의 본질과 현 상황을 냉철하게 되돌아 보고 충무공 이순신정신을 시대에 적절히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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