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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호 (99. 9. 9.목) 삶 의 이야기

2007년 06월 07일(목) 09:24 [(주)온양신문사]

 

 

삶 의 이야기

원경장의 복직이 주는 삶의 활력

박 은 자 (아산시 권곡동)

 

  탈주범 신창원이 잡혔다는 소식이 속보로 전해지던 순간 늘 넉넉한 마음을 잃지 않았던 원 경장이 생각났다.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원 경장의 지극한 효심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그리고 어리지만 건강하고 총명한 두 아들과 착한 아내가 있어 연로하신 부모님을 늘 기쁘게 했다.

  원 경장은 누구보다도 가족들에게 믿음직한 경찰관이 되고 싶어했다. 그런데 신창원을 놓치고 언론이 원 경장을 참으로 매정하게 매도하자 해임이 되고 말았다. 해임은 원 경장과 가족들에게 참으로 큰 충격이었다.

원 경장은 명예회복과 복직을 위해 참으로 고단한 시간을 보냈다.

  복직이 늦어지자 젊고 능력이 있는 원 경장을 여기저기에서 불렀다. 하지만 원 경장은 어린 두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경찰관 아빠로 살고 싶었다. 뒤늦게 나마 언론이 원 경장을 위해 나서 주었고 많은 사람들이 원 경장의 복직을 위해 애를 썼다.

  나 역시 원 경장이 복직되기를 간절히 바랬기에 그의 복직 소식을 들었을 때 참으로 기뻤다.

원 경장은 정이 많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살 줄 아는 사람이다.

원 경장이 고통과 실의에 빠져있던 때의 일이다. 사업에 실패한 아내의 친구가 찾아왔다.

  단칸 월세방에서 아이들과 사는데 방에 비가 새서 아이들이 그만 폐렴에 걸리고 말았다. 우선 햇빛이 잘드는 방을 구해 이사를 해야하는데 그런 방은 어김없이 보증금을 요구했다.

  원 경장의 아내는 친구의 딱한 소식을 듣고 도와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도 없는 처지였다. 그런데 아내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원 경장이 선뜻 일곱살 된 아들의 교육보험을 대출해서 아내에게 주더란다. 비록 남의 아이들이라도 최소한 환경은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아내는 남편이 한없이 존경스러웠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들었던 작년 봄, 나는 세상이 아름다운 꽃으로 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후에 나는 누구보다도 간절히 원 경장의 복직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드렸다. 원 경장은 많은 사람들의 염원대로 복직이 되었다. 없는 사람들의 눈물을 씻어주는 원 경장이 믿음직스럽고 든든한 것은 비단 나만의 마음은 아닐 것이다.

온양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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