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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야기 아름다운 사람, 신달마을 선진씨 박 은 자(권곡동) 요즈음 많은 젊은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을 싫어한다. 참으로 슬픈일이지만 나역시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오늘 친정에 갔다가 가슴뭉클한 이야기를 들었다. 신창면 신달리 2구에 사는 선진씨의 이야기다. 그녀가 남편 영철씨를 만난것은 3년전이라고 한다. 1년을 사귀다가 홀로되신 영철씨의 아버님을 뵙게 되었는데 아버님 김해룡씨는 당장 누군가 돌보지 않으면 안되는 처지에 있었다고 한다. 얼른 결혼이라도 하여 모시고 싶었지만 선진씨와 영철씨는 당장 결혼할 형편도 되질 않았다. 생각다 못한 선진씨는 시아버님을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영철씨의 집으로 들어갔다. 아마 두 사람의 사랑이 지극하지 않았다면 생각도 못할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만으로 병드신 시아버님을 수발하는 일이 쉬운 일이었을까? 시아버님은 항문암을 앓고 있었다. 암중에서도 항문암 환자를 간병하는 일은 너무나 힘든 일이다. 먹는 대로 벌어진 항문으로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배설물, 선진시의 시아버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고 한다. 더구나 시아버님이 드시고 싶어하시는 것은 무엇이든 만들어 드리고 한시라도 시아버님속이 허전하실까봐 드실것을 항상 준비했다는 선진씨, 동네에 잔치가 있어서 일을 도우러 가면 빈손으로 오지 않고 시아버님 드실 것을 얻어왔다는 선진씨, 시아버님은 번번이 열손가락에 똥을 묻히고 며느리를 불렀지만 선진씨의 얼굴에는 언제나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목욕을 시켜드리다 남편이 아버님의 몸을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하면 남편을 책망했다는 선진씨, 행여라도 시아버님이 언짢아 하실까봐 혹은 아프실까봐 몸과 마음을 다해 간병을 했다는 선진씨, 그런 선진씨를 보고 동네사람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진씨가 그토록 애써서 간병을 했건만 시아버님은 항문암을 이기지 못하고 얼마전 세상을 떠나셨다. 그러나 며느리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았던 아버님은 행복한 얼굴로 가 셨다고 한다. 삼오제를 지낸 후 동네의 어른들이 모여 선진씨에게 표창장을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표창장을 주는 것으로 선진씨의 아름다운 효심이 다 치하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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