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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발 뺐던 정치권·행정의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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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9일(금) 16:14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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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랑 아산병원’이 이름을 바꿨다. ‘충무아산병원’이다. 이름 만 바꾼 게 아니라 그간 시민들에게 각인됐던 ‘무법’과 ‘대립’이라는 오명도 이 참에 씻겨나가길 바라고 있다. 대립의 당사자들이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
그간 한사랑 아산병원 사태는 양쪽에서 서로를 향해 달려드는 기관차처럼, 당사자들도 그랬겠지만, 시민들도 그대로 보아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암담하고, 답답하고, 짜증이 나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낙찰자와 유치권자가 서로의 입장만 주장하며 상대가 수용해야 한다고 싸워 참 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 희망이 보이고 있다. 양측은 그간의 일관된 주장에서 한발 씩 물러나 ‘개원’이라는 한 목표로 뜻을 모으고 있다. 점거해제와 공사로 시민들에게, 또 그들 자신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극적인 타협이 이루어지기까지는 결국 시민의 힘이 컸다. 정상 개원을 바라는 시민들의 뜻이 서로를 향해 달려들던 성난 기관차를 멈추게 했다. 시민들의 위대한 힘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하지만 앞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힘든 시기를 오래 걸어왔는데 한순간에 모든 것이 봄날 눈녹듯이 이뤄질리는 없는 것이다.
우선 낙찰자 측은 이 건물과 시설이 워낙 오랫동안 방치된 관계로 보수 및 수리·교체할 것이 많아 당초 예정했던 개원시기를 맞추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음을 비치고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 추가비용과 시설 등이 무척 많을 것이다. 시민들은 충분히 이해하고 기다려줄 것이다. 낙찰자측은 지나치게 개원시기에 맞추려고 서두르지 말고 이왕이면 좀더 좋은 환경으로, 시설과 기기로 시민들을 맞이해주길 바란다.
유치권자들이 보여준 큰 양보도 시민들이 고마워 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들이 겪은 고초를 모르는 시민이 없다. 그렇기에 법원 판결이 나오면 그에 따른다는 조건하에 원활한 공사가 이루어지도록 자리를 비켜준 그들의 용단에 박수를 보낸다.
이제 남은 것은 정상적인 개원이 이루어지까지 정치권과 행정부의 뒷받침이다. 그간 정치권과 행정부가 보여준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선거 등에 임해서는 자신이 당선되면 한순간에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처럼 큰소리를 쳤지만 실제로 그렇게 해주었나. 민사 불개입을 내세우며 짐짓 딴전을 피우지 않았던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일일이 적을 수는 없다. 다만 정상적인 개원 및 운영이 이루어지려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정치적·행정적 도움이 필요한 시점 아닌가 싶다. 시민이 바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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