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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을 실어 이 하 원 전 충남도의회 의원 “님의 빈자리 무엇으로 채운답니까” -고 박응환의원의 명복을 빌며- 삼가 박응환 충남도 부의장님의 영전에 바치나이다. 한여름의 신록은 짙푸르름으로 더해가고 아산 들녁의 오곡들은 결실을 예비하느라 분주한 이때에 님은 그렇게 가셨습니까. 호방한 미소와 절절한 인간사랑을 접으시고 정녕 그렇게 홀연히 가셔야 했습니까. 인간사 언제가 한번은 돌아간다하지만 산적한 자치도정의 기틀은 어이하고 지역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은 님의 손길을 고대하건만 어찌하여 만년 영겁의 세월로 향하셨습니까. 애통하고 애통함 뿐이옵나이다. 님이시여! 부유한 집안의 독신으로 태어나시어 경희법대를 마치시고 고향에 돌아오셔서 선장농협장을 다섯번씩이나 역임, 아산관내 최다선을 기록하셨으며 5대 도의원으로 당선 부의장직에 이르셨으매 아! 무엇으로 님의 덕을 표할 것이며, 그 어떤 수사로 지역사랑으로 일관한 님의 공적을 헌상하오리까. 평생 노여움 한번 내비치지 않으시고 껄껄 웃으심으로 이웃을 대하셨으며 다독임으로 소외된 이웃의 어려움들을 위무하시던 님의 자애를 박덕한 저희들로서 무슨수로 감당할 것이며 님의 크나큰 빈자리를 채울것입니까. 한스럽고 한스러울 따름입니다. 최다선 조합장으로 재선도의원으로 으시댐 한두차례 있을 법하건만 단한번의 오만함도 없으시는 님의 겸양은 도내 공직자들의 표상이요, 후학들이 귀감으로 받들어야 할 경전이었습니다. 단한번의 물의도 쟁송도 없는 한평생은 사회 전부분의 개혁을 추구하는 이시대의 잣대가 되었습니다. 혹여 직위를 이용하여 치부한다고들 하는데 외려 님께서는 하많던 재산을 소진하시고 시골집한채 덩그러니 남기셨으니 누가 님의 청빈을 흉내낼 것이며 부끄러운 작태를 어찌 반성하오리까. 20여년 세월을 뛰어넘은 우정을 제게 베푸신 님의 사랑을 실어서 어줍잖은 글월 올리는 이순간, 못다해드린 불성실을 보상할 길이 없음에 송구스럽고 또 송구스러움 뿐이옵니다. 님이시어! 이제 영면 하소서 살아있음으로 부끄러운 저희들 님의 애향심과 이웃에 대한 가없는 사랑을 배우겠나이다. 천산에 임하시어 흥복을 베풀어 주시옵고 인도해 주옵소서. 재삼 머리숙여 영전에 명복을 비나이다. 영면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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