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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 정상에서의 유치한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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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대형 지도판으로 자리싸움 '꼴불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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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19일(금) 10:09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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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얼마전까지만 해도 표지석에 바짝 붙여놨던 등산안내 지도판, 현재는 위를 약간 바꿔 다시 세워놓은 상태다. | ⓒ 온양신문 | | 광덕산 정상에 천안시가 세워놓은 등산안내 지도판에 대해 산악인들의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아산과 천안이 사사건건 대립을 하고 있다지만 이런 막무가내식의 ‘상대방 자극하기’는 백해무익하다는 지적이다.
천안시는 올해 초 광덕산 정상의 정상표지석 옆에 대형 등산안내 지도판을 세웠다. 그런데 그 내용이 매우 편파적이었다. 아산지역 등산로는 알려진 것만 해도 5~6개가 넘는데 달랑 두 개, 그것도 불분명하게 표기해 어디에서 출발하는지 알아볼 수도 없게 그려넣었다.
지난 8월 하순 광덕산 정상에서 만난, 아산과 천안, 천안과 아산의 대립관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경기지역의 한 산악인은 천안시가 굳이 정상에까지 이런 편파적인 등산안내 지도판을 세운 이유에 대해 “아마도 바로 옆에 아산시가 세운 정상표지석을 의식한 것 때문 아닐까 싶다”고 추정했다.
아산시는 지난 2010년 광덕산을 종중 선산으로 모시고 송악면 외암리에 세거지를 두고 있는 예안이씨 진사공파 종중의 도움을 받아 아산시에서 생산한 돌에 ‘광덕산’이라고 새겨진 정상표지석을 세운 바 있다. 당시 아산시는 광덕산 외에도 태화산·망경산·봉수산·도고산 등 아산기맥 40여km에 우뚝 솟은 다섯 개의 산 정상에 정상표지석을 세웠던 것이다.
아산시와 아산시민들은 이전에도 충남 서북부 최고 명산인 광덕산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정상 한복판의 헬기장과 위치표시를 비롯해 시비(詩碑)를 세우고 등산로를 정비하는 등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그에 비하면 천안시는 정상의 천안쪽 지역에 50여cm 길이의 작은 비석 앞면에 천안시 지명과 마크를 새겨넣은 표지석을 비스듬하게 세워놓는 데 그쳤다.
그러다가 이 산에 올랐던 많은 산악인들이 아산시가 세운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개인의 블로그나 카페,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 등 개인의 SNS에 올리자 뒤늦게 광덕산 정상에서의 ‘천안시 알리기’에 뛰어든 것이다.
그런데 그 방법이 잘못됐다. 아산시청의 관계공무원에 따르면 천안시는 그 편파적인 등산안내 지도판을 세우면서 아산시는 물론 이 산의 주인인 예안이씨 종중과도 전혀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아산시청 공무원이 천안시에 ‘정상표지석 바로 옆에 안내판을 세우면 문제가 되지 않느냐?’며 정상이 아닌 다른 곳에 세울 것을 권유했고, 이 사실을 파악한 예안이씨 문중에서도 천안시에 시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자 천안시는 최근 편파적인 등산안내 지도판의 내용은 그대로 두고 위치만 조금 이동해서 다시 세웠다.
종전 아산시가 세운 정상표지석은 정상의 북쪽인 아산지역에 세워져 있어 그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뒤로 아산시가 배경으로 찍힌다. 이런 좋은 홍보효과도 없다. 이에 천안시는 그 표지석 바로 옆에 커다란 등산안내 지도판을 세워놓음으로써 배경을 가리는 얄팍한 잔꾀를 부렸다. 이에 정상표지석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었던 예안이씨 종중에서 문제를 삼자 안내판만 천안시 쪽으로 살짝 옮겨 다시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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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상표지석 하단의 '아산시' 지명도 지속적으로 훼손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 ⓒ 온양신문 | | 또 하나 지적하자면 현재 정상표지석 하단에 새겨진 ‘아산시’ 글자는 누군가가 돌 혹은 날카로운 금속 등으로 쪼아 훼손하려 한 흔적이 남아있다. 확인할 때 마다 그 흔적이 점점 확대되는 것으로 봐 지속적인 훼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충남 서북부 최고봉에서 이와 같은 지자체간 감정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타 지역의 한 산악인은 “정상표지석을 정상의 중앙에 세워놓고 양쪽으로 해당 지자체의 로고와 마크를 새겨넣는 방법은 어떻겠느냐?”며 충남의 수부도시인 두 도시가 사사로운 것에까지 감정싸움을 하고 있는 것을 안타까와 했다.
그러나 정상의 한복판은 헬기장으로 조성돼 있고, 특히 전국의 많은 산 중 한 표지석에 두 개 이상 지자체의 로고가 들어가 있는 것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어서 현실성을 없어 보인다.
한편 아산의 동--남-서부를 산성처럼 에워싸고 있는 아산기맥은 아산시를 종심으로 천안시와 공주시, 예산군 등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이중 태화산·망경산·광덕산은 천안시와, 봉수산·도고산은 예산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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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산시가 지난 2010년 세운 정상표지석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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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천안시가 아산시와 사전 협의도 없이 세운 등산안내 지도판. 아산지역 등산로 및 임도는 대거 생략했다.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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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올바른 지도표기의 사례.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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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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