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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산만들기] 유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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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온양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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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4일(화) 14:21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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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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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유은정(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 선임연구원) | ⓒ 온양신문 | 요즘 모방송국 프로그램에 육아를 담당하는 아빠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하나 같이 ‘아들바보’, ‘딸바보’를 자청하면서 자신의 자식들을 각별히 아끼면서 돌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부성애를 화두로 하여 모성애 못지않은 아빠들의 자식 사랑을 보여준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방송이나 영화의 소재가 되어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딸을 괴물로부터 구해내기 위한 아버지의 사투가 중심을 이루는 내용이었고, ‘마더’는 아들의 죄를 덮기 위한 어머니의 희생이 보이는 작품이었다. 이렇듯 부모들의 자식 사랑 이야기는 오랫동안 다양한 작품의 주제가 되어 오고 있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을 담은 옛 이야기들도 많다. 영인면에서 내려오는 ‘쇠재산’ 전설은 세 아들을 둔 어머니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옛날 어느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남편이 논에 나가 일을 하다가 한 마리의 큰 구렁이를 보게 되었다. 남편은 그 뱀을 보자마자 세 토막으로 잘라 죽이고, 세 토막을 나란히 땅속에 묻어 주었다.
그런데 얼마 안 되어 그의 아내가 갑자기 아이를 갖게 되었다. 결혼을 하고 몇 년이 지났는데도 자식이 없어 걱정했는데 아이를 갖게 되어 너무나 기뻐 어쩔 줄을 몰라 하였다. 남편도 아내가 아이를 갖게 되어 정말 기뻐하였다. 해산일이 되어 그의 아내는 무사히 아이를 낳게 되었다. 부부는 아이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였다.
그런데 그 집에 이상한 일이 생기게 되었다. 아이가 백일이 되자 그의 아내는 또 아이를 갖게 된 것이다. 아내는 한편으로 불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였다. 남편은 아마 이 아이가 장군이 될 모양이야 하며 기뻐했다. 부인은 불안감과 초조함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였다.
남편은 날마다 너무도 행복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일을 하였다. 몇 달이 지나 아이가 태어났다. 그 아이가 태어난 지 백일이 되어 또 하나의 아이를 갖게 되었다. 아내는 너무 두려워 매일 밤 기도를 하며 제발 아무 일 없게 해달라고 천지신명께 빌었다.
세월이 흘러 어느 날 아버지는 세 아들에게 옛날 자신이 논에서 뱀을 죽인 일을 이야기 해주었다. 그러자마자 세 아들은 모두 죽어 세 토막으로 잘린 뱀으로 변하였다. 부부는 너무 놀라 기절할 지경이었다. 아내는 너무 슬퍼하며 집밖으로 뛰어나가 울었다.
마침 지나가던 스님이 그 연유를 물었는데, 아내는 사실대로 말하였다. 그러자 스님은 부인에게 “그 아들은 남편이 묻은 뱀이 한을 품고 자식으로 태어난 것이요, 그러니 아이들의 한을 풀어주시오. 만일 그러지 않으면 당신네 부부의 목숨이 위험하오.”하였다.
스님이 이야기를 마치자 부인은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애원하며 매달렸다. 스님은 한숨을 내쉬며 “그럼 내가 시키는 대로 하시오. 아들은 뱀이 되었으니 그 뱀을 나란히 이어서 널 속에 잘 넣어 동네 뒷산에 묻고 보름달이 뜨면 그들을 위해 제를 올리시오. 그러고 나서 집으로 돌아올 때 절대로 뒤를 돌아다보지 마시오. 만일 뒤를 돌아보면 당신은 소로 변하고 말 것이오.”하고 말하였다.
아내는 명심하고 스님이 시키는 대로 하였다. 그러나 자식들이 애달프게 부르는 소리에 참지 못하고 뒤를 바라보는 순간 아내는 소가 되어 자식들의 묘에 끌려 들어갔다. 그 후 그 묘에는 봄이 되어도 새 잎이 나오지 않고 누런 풀잎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모진 비바람에 깎여서 묘의 자취는 간 곳이 없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 산을 ‘쇠재산’이라 하였다 한다.
이 이야기에는 자식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 있다. 뒤를 돌아보면 소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자식들의 부름을 차마 뿌리치지 못하는 어머니의 심정은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자식을 위해서라면 부모 자신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이러한 부모의 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만 자식 된 입장에서는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자식을 낳아본 사람은 부모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겠지만, 이해하는 것만큼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부모의 내리사랑만 실천할 것이 아니라 치사랑의 실천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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