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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산만들기] 박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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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온양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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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03일(금) 16:21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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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대학생과 아산문화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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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동성(순천향대학교 국제문화학과) | ⓒ 온양신문 | 순천향대 인문대학에서는 3년째 스토리텔링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있고 필자는 이 프로젝트를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소재를 발굴하고 창의적인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그래도 몇 가지 가이드라인은 제시한다.
학생들이 선택하는 소재는 선후배 관계, 기업이나 기관, 학과홍보 등 다양한데, 필자는 우리 대학이 있는 아산의 지역문화에서 소재를 찾아보라고 권유한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발상은 때로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도 하지만 익숙한 것 속에서 새로운 내용과 재미를 찾아내는 것도 그것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산지역의 온천이나 현충사, 외암민속마을 등은 잘 알려져 있고 인터넷을 통하여 수많은 홍보물, 다큐멘터리, UCC 영상들을 금세 찾아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새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고 그 중에서 감탄을 자아내는 것들도 또 계속 등장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만드는 콘텐츠도 의미 있는 축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은 이런 경험을 통해서 우리 지역에 대해 알아가고 미완의 그릇을 완성해간다.
스토리텔링 경진대회를 시작한 첫 해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기억에 남는 해이다. 인문학의 위기를 부르짖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순천향대 인문대학에서는 인문학 나름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사업계획을 세워서 대학본부로부터 학생들의 동아리활동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인문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동아리를 만들어 스토리텔링 제작 계획서를 작성하게 하고 절절한 주제에 대해서 지원을 했다. 지역문화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하는 몇 가지 주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38.5도’라는 이름의 동아리였다. 아산지역의 온천에 대해 탐구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 팀이다.
38.5도의 의미는 따뜻한 온천의 온도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하는데 온천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다는 것을 작명 센스에서도 읽을 수 있는 엉성한 팀이었다. 필자가 지도교수를 맡았는데, 좋은 온천은 훨씬 온도가 높다고 알려주었지만 논의 끝에 이런 초보적인 이해 수준에서 출발한다는 표시도 되니까 그대로 사용하자고 하여 그냥 ‘38.5도’로 하기로 했다.
동아리의 목표는 짧은 동영상을 만들어 아산의 온천을 가장 임팩트 있게 표현하는 것이었다. 팀원들은 아산의 역사와 문화, 온천의 위치와 내력, 온천욕장의 현황, 온천 이용자나 관광객들의 온천에 대한 인식과 반응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야만 했다. 애초에는 아산의 3대 온천 전부를 소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논의 끝에 온양온천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동아리의 구성원 7명은 역할을 나누어 자료수집과 조사를 하고 세미나를 통해 공부한 내용을 나누었다. 그리고 이야기의 얼개를 짜기 시작했는데 역사 이야기를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충분한 메시지가 포함되도록 하기 위해 여러 차례 수정을 하면서 내용을 구성해 갔다.
풍경, 유적, 시설, 인터뷰 등을 비디오와 사진으로 찍고, 과거의 사건을 재현하는 방법은 애니메이션을 쓰기로 했다. 애써 모은 자료를 안타까워하면서 자르고 편집하여 5분 정도의 동영상이 완성되었다.
이야기는 동아리의 학생이 온양온천의 발자취를 떠나는 여행으로 시작된다. 온양행궁이 있던 온양관광호텔의 영괴대의 유래와 사도세자의 행적을 유적의 영상과 그림으로 재현한다.
그리고 고가 철로의 교각에 새겨놓은 온궁 그림에서 행궁의 배치와 의미를 살펴보고,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온궁이 사라진 것에 때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제목을 ‘온양온천의 비밀을 찾아서’라고 붙였다.
5분 정도의 짧은 영상 속에 포함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많지 않지만 학생들이 흘린 땀과 담고자 하는 메시지는 충분히 들어있었다. 우리 지역을 안다는 것은 우리 지역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실감을 하게 해 준 작업이었다.
대학생들은 지역문화에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 나그네처럼 4년을 지내다가 간다. 체험 프로그램을 통하여 지역문화에 접한다고 해도 관광객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직접 지역사회 속에 뛰어들어서 자신이 주체가 되는 경험을 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대학생은 생활을 한다는 면에서 지역사회의 주민이기도 하다.
한정된 기간이기는 하지만 졸업 후에도 대학과 지역과 인연을 이어갈 소중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대학과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그 지역의 대학생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자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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