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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무엇을 하는 ‘의원’인지 되짚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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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11일(금) 15:48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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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議員)’에서 ‘議’ 자를 보면 ‘言(말씀 언)’과 ‘義(옳을 의)’의 합자(合字)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員(수효·사람 원)’ 자를 붙였으니 즉 옳은 말, 말을 옳게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고 의회(議會)는 그런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아산시의회’라고 하면 ‘아산시를 위해 옳은 말을 하는, 말을 옳게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작금 아산시의회가 과연 그런가.
6대 의회는 한 마디로 ‘패거리정치’로 요약된다. 수의 우세를 앞세워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고, 그게 잘 못 됐다 해서 사사건건 밖에다가 ‘저들이 잘못 한다’ 떠들어대고, 서로 되든 안되든 자기 주장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지 않았던가. 그런데 7대 의회도 이제 개원한지 일주일 밖에 안된 상태인데도 벌써 앞날이 훤하게 내다보인다. 시체말로 ‘싹수가 노랗다’는 얘기다.
오늘날 사회 분위기는 원칙과 기본을 강조하는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동안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사회 일각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지 못하고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 아마도 그 집단이라면 정치인 집단이 으뜸이 아닐까 싶다. 아이러니한 것은 바로 원칙과 기본을 강조하는 집단이 바로 정치인 집단이라는 데 있다. 자기는 ‘바담 풍’ 하면서 남에게는 ‘바람 풍’ 말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이번 아산시의회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선거를 보면 당초 그들이 선거에 나서면서 시민들에게 천명했던 ‘나 보다는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던 말이 다 허언이었음을 알 수 있다. 내가 못하면 너도 못한다는 식, 우리가 다수니까 우리가 다 하겠다는 식, 군사작전하듯 물밑에서 작전을 짜고 행동으로 옮기는 ‘교활함’까지, 중앙 정치인들의 나쁜 점은 모두 사사한듯 행태가 자못 화려(?)하다.
충남도의회를 향한 비난이 거세다. 특정당이 다수를 앞세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전석을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하면 아산시의회는 구색으로라도 여야가 2대3으로 나눠 가져 밖에서는 그럴싸한 모양새로 보일 법 하다. 여기에서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그럴싸한 모양새’를 ‘바람직한 모양새’로 바꿔보자는 것이다.
이미 결정된 자리야 그렇다치고 앞으로 전개될 4년 동안의 의정활동 내내 배신과 야합, 다수의 독선으로 일관할 수야 없지 않은가. 아산시의원들은 각성해야 한다. 그대들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인지 모를 ‘疑(의심 의)員’이 아닌, 진정한 ‘議員’의 역할이 무엇인지 되짚어 보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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