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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실종된 안전의식…기초부터 재점검해야

2014년 05월 28일(수) 10:09 [(주)온양신문사]

 

전남 진도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 참사로 인해 300명이 넘는 고귀한 인명이 스러지며 온국민이 비통에 잠겨 있는 이 때, 아산발 ‘오피스텔 붕괴사고’가 터지면서 아산은 도하 각 언론을 타고 삽시간에 명소 아닌 명소(?)가 됐다.

7층이나 되는 건물이 한쪽으로 20도 쯤 기운 모양새는 도저히 국내에서 벌어진 일 같지 않고 중국 등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 하여 ‘아산판 피사의 사탑’이라는 비아냥과 조롱이 떠돌아 아산 사람, 아산시 고향인 사람들의 마음을 쓰리게 했다.

이런 가운데 민간이 진행한 사업이라 해서 책임이 없다는 식의 면피행정이 고개를 들기도 했으나 안전팬스 설치, 가스차단 등 조속한 응급대처는 제2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건축물 시공 전에 기초를 튼튼히 하고자 박는 파일의 갯수가 30~40%나 부족했고, 또 바닥을 다지는 매트작업 역시 터무니 없이 얇게 시공됐다는 것이 경찰의 조사결과다. 특히 해당지역은 과거에 저수지가 있었던 곳이라 해서 더욱 기초공사의 중요성이 큰 곳이었는데 이렇게 부실공사가 이루어졌다는 데 충격이 크다.

2개동 중 1개동이 무너진 가운데 나머지 1개동 역시 안전검사를 다시 받고 철거여부를 검토중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일대에 신축 건축물들이 산재해 있는데 그 건물들은 정상적으로 지어진 것이냐는 점이다. 해당 오피스텔은 불행중 다행히도(?) 입주가 시작되기 전 마무리 공사중에 붕괴돼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이미 사람들이 들어가 사는 집에서 이와 같은 붕괴사고가 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은 부실공사는 어제 오늘 갑자기 비롯된 일이 아니라고 건축업 계통의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그들에 의하면 기본적인 시스템 자체가 부실 또는 날림공사를 부르게 돼 있고, 특히 ‘돈’과 ‘시간’을 중시하다 보니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나 드러나지 않았다 뿐이지 시한폭탄 같은 부실공사는 오래 전부터 다양하게 진행돼 왔다는 것이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세월호 침몰사고에 이어 이번 둔포 오피스켈 붕괴사고에 이르기까지 기초가 부실하고, 안전관리가 안돼 있으며, 사람 보다는 돈이 먼저인 세태가 이런 참사를 불렀다.

사회 전반에 걸쳐 의식개조가 시급하다.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으로, 무너지고 후회하기 전에 먼 곳부터가 아니라 내 가까운 곳부터 주변을 돌아보고 안전의식을 생활화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 아닌가 싶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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