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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책선거가 아닌 인기선거가 된 선거판

2014년 05월 28일(수) 10:08 [(주)온양신문사]

 

“시간은 촉박한데 유권자들에게 정책과 비전을 알릴 방법이 없다. 선거 막판에 뿌려지는 몇 쪽짜리 공보 만으로는 나 자신이 구상한 내용을 다 담을 수가 없다. 난감하다”

이번 6.4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자의 한탄 섞인 넋두리이다.

특히 올해에는 세월호 침몰사고가 나면서 가뜩이나 짧은 선거운동기간에 소극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밖에 없어 투표일 전까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내쉬는 한숨에 땅이 꺼질 듯 하다.

이렇다 보니 풀뿌리 기초의회의원선거의 경우 인지도가 낮고 활동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은 정치신인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를 만회하고자 펼쳐지는 현상이 혈연, 지연, 학연 등 소위 ‘~연’하는 것들인데 이는 매번 선거 때마다 지적을 받는 내용들이지만 선거판 자체가 불합리한 구조이다 보니 후보자들도 어쩔 수 없다는 투다.

언론은 가급적이면 후보자들의 정책과 비전을 충실히 보도해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돕고 싶어한다. 그러나 후보자들은 지금처럼 촉박한 시간에 선거사무실에 콕 박혀서 구상을 정리할 시간을 갖기 보다는 직접 밖으로 나가서 직접 유권자를 한명이라도 더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니, 사실이 그렇다.

무엇이 문제인가. 지나치게 짧은 선거운동기간이 문제겠지만, 그 전에 후보자를 확정해 전면에 내세우는 과정이 선거운동기간에 촉박하게 이루어지는데다가 그 선발과정 또한 객관적인 면이 많이 부족해, 뜻있는 후보자들이 자신이 가진 역량을 드러내기 보다는 ‘인기’와 ‘배경’ 만을 쫓다보니 이전투구가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평소에 꾸준하게 쌓는 신망 보다는 당과 당원들에게 얼마나 잘 보였느냐가 본선무대로 가는 척도가 되고보니 정책선거, 인물선거라는 취지가 흐려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결국 이와같은 문제는 정당공천제 폐지 무산과 한꺼번에 7번을 찍어야 하는 현 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대통령도 국회의원들도 모두가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 복잡한 제도로 인해 줄 투표를 할 수 밖에 없다.

일단은, 드러난 것으로라도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올바른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해야 하겠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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