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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승자는 관대하고, 패자는 침묵하라는 말

2014년 06월 17일(화) 16:40 [(주)온양신문사]

 

선거가 끝났다. 이번 선거에서는 종전 선거보다 파이가 더 커졌다. 도의원 1석과 시의원 1석이 더 늘어났고, 곳곳에서 우열을 쉽게 점할 수 없을 정도로 접전의 양상을 보였다. 그래서인지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니 후보들간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고소·고발이 잇따랐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다소 상처는 남는다 해도 봉합될 것으로 예상했다. 야태까지 그래왔기에, 승자나 패자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면 지역의 선·후배가 될 것이기에. 그런데 좀 이상한 말이 들려온다. 한쪽이 하도 섭섭해서 도저히 그냥 지나가지 못하겠다고, 결과와 상관없이 끝장을 봐야겠다고 벼른다는 것이었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국적으로 유독 화제가 많았다. 선거가 끝난 후 승자가 패자에게 인수위원장직이라는 승자의 전리품을 내주는가 하면, 선거 때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상대 진영에 지역발전을 위한 연정을 제안한 곳도 있다. 이제는 선거란 것이 과거처럼 편을 갈라 오래도록 주먹을 쥐고 서로를 향해 흔드는 것이 아니라 승자는 패자에게 위로의 손길을,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의 손길을 건네는 시대가 된 것이다.

승자는 아량과 겸손을 보여야 한다. 상대가 내건 정책 중 지역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받아들이고, 다소 서운했던 부분이 있다면 손을 맞잡고 녹여야겠다. 패자 또한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이길 수도 있었는데 졌다’는 미련 같은 것은 버리고(침묵하고), 승자가 포부를 펼쳐나가도록 응원을 해줘야겠다. 그런 시대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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