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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삼성전자는 아산시민을 무시하는가

2014년 03월 31일(월) 16:39 [(주)온양신문사]

 

모종동에 위치한 삼성전자서비스센터가 3월 31일자로 폐업한다고 한다. 이 폐업의 저간에는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기업 삼성의 사주가 있다면서 그간 센터 직원들은 온양온천역 등지에서 시민과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유인물을 나눠주면서 폐업의 부당함을 호소해 왔다.

그러나 그러한 호소에도 지역사회나 정가에서는 현실을 실감하지 못하다가 막상 폐업날자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이제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들고 일어나고 있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되는 센터 직원들로서는 시종 무관심하다가 이제사 반응하는 시민과 정치인들이 야속할 법도 하지만 이제는 그들 만의 문제가 아닌 30만 아산시민 전체의 문제로 커진 상태여서 함께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아산시는 지난해 유일한 종합병원이었던 한사랑아산병원이 문을 닫는 바람에 응급환자가 생기면 천안이나 서울 등 외지로 긴급히 이송해야 하는 답답한 처지가 된 바 있다. 그런데 이제는 사람이 아닌 집에서 멀쩡하게 쓰던 가전제품이 고장나도 천안이나 당진·홍성 등 외지로 나가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비록 삼성제품에 한해서지만 지역에 삼성디스플레이나 삼성반도체, 삼성전자 등의 삼성 계열의 대기업이 들어와 있어서 아산시민들은 삼성을 지역기업 같이 생각하며 선택의 순간이 오면 삼성 제품을 선호해왔던 것이 사실인데, 그 아산에서 삼성이, 자신들이 제품에 하자가 생겨 수리해주던 서비스센터가 문을 닫는 것을 나몰라라 방치한다는 게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가 비록 기업 삼성의 직영이 아닌 한낱 위탁업체라고 하지만 ‘삼성’이라는 고유명사를 달고 있는 이상 대(對) 고객서비스라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현재 대표이사 개인의 문제가 폐업의 이유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새로운 운영자가 나타날 때까지만이라도 폐업을 유보해야 하지 않겠는가. ‘고객 제일주의’를 지향한다는 삼성이라면 말이다.

또다른 이유로 누적된 적자를 들고 있는데 이 또한 이유가 될 수는 없다. 노조측에서 공개한 자료에서도 적자라는 말은 허구라는 게 익히 드러나지만, 그 전에 시민들이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이건 기업 이익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와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경영상태를 이유로 삼는다는 것은 핑계요,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여러 말할 필요 없다. 삼성은 기업이미지 제고차원에서라도 아산 삼성전자서비스센터의 폐업을 철회하고 직영으로 전환하거나 새로운 운영자를 모색해 합당한 임금을 주고 정상적인 서비스를 보장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이는 아산시민을 무시하는 것으로 더 큰 손실과 저항을 맞을 것이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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