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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임기 내내 티격태격 시의회가 남긴 것

2014년 03월 31일(월) 16:36 [(주)온양신문사]

 

지방자치는 다르다고 했다. 이익과 명분 때문에 기를 쓰고 싸우는 중앙정치와 달리 한꺼풀 벗고나면 서로 이웃인 형·동생이고, 오빠·누나이기 때문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한배를 탄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산시의회의 지난 4년은 중앙정치가 무색하리만치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꼴불견의 극치였다는 것이 시민들의 중론이다.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아산시의회는 ‘6:4:4’로 나타나 어느 한쪽의 일방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절묘한 구성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선진당이 합당하면서 ‘6:8’이 돼 힘의 균형이 깨져버렸다.

매 사안 마다 ‘억하심정(抑何心情)’과 ‘무소불위(無所不爲)’가 충돌하며 매끄럽게 매조지 되는 것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굳이 억지로라도 하나 고르라면 연말에 전격 통과시킨 의정비 인상 건이라고나 할까, 싸울 땐 싸워도 먹는 건 같이 먹는 거니까… 그런 건가?)

현 의장이 상급 의회인 도의원에 도전하게 되면서 의장자리가 공석이 됐다. 사실상 다된 임기에 이력서에 한 줄 추가하게 될 뿐인 3개월짜리 의장자리, 그러나 그것도 감투라고 절충을 거부했다.

‘이건 우리가 갖고, 저건… 너희가 가져라:차라리 관둬라, 누굴 거지로 보나’ 시체(時體)로 표현한 거지만 아무튼 임기 마지막까지 자리싸움에 파행을 맞는 꼴사나운 모습으로 마감하게 생겼다. 이러고도 다시 선택을 받겠다고 전원 재도전 출사표를 던진 것을 보면 장차 크게 될 분들인가, 염치를 모르는 건가.

지난 4년 지역 의회가 보여준 것이 막장드라마였다면 앞으로 전개될 의회는 과연 어떤 드라마가 전개될 것인가 궁금해진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는 기초자차단체장과 기초의회 입후보자가 정당공천을 받고 나오는 자와 무소속인 자로 나뉘어 맞붙게 된다. 무소속이라고 해도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아무당’ 소속으로 다 알고 있다.

막장드라마라고 해도 출연배우들은 결국 시민들이 점지한 결과였다. 선택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는 것이다. 다음 드라마에 출연할 배우들은 심사숙고하고 캐스팅 해야겠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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