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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금, 아산에 리더십은 있는가

2013년 12월 02일(월) 17:04 [(주)온양신문사]

 

책임지지 않으려는 공무원 조직
최근에 한 시민으로부터 제보 받은 것이 있다. 내용인즉 시에서 발주해 시공 중인 공사장에서 안전조치 미이행으로 사고가 났는데 시에서도, 시공사에서도 뒤처리에 나 몰라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좀 더 사고내용을 자세히 알아보았는데, 시에서 발주해 시행하는 인도공사 중에 시행사의 안전규칙 불이행, 예를 들면 안전펜스와 보행자통로 미설치, 야간조명등 미설치 등으로 인해 야간에 보행자가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보행을 해야 했는데 이때 어두운 길에서 보행자를 못 본 운전자가 그만 추돌사고를 일으킨 것이었다.

이에 운전자와 피해자는 피해보상을 위한 선조치로 사고의 원인제공자가 누구인가를 밝히기 위해 제반 안전조치에 태만한 채 공사를 강행한 시행사 잘못인가, 공사를 발주하고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시의 잘못인가를 시에 문의했는데 한참의 시일이 지나도록 이렇다 저렇다 회답이 없다는 것이다.

이 시민의 결론은 ‘시(공무원)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아가 연말이 다가오고, 또 선거철이 다가오자 공무원들이 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있는 일은 기피하는 현상이 잦고, 납작 엎드려서 이쪽저쪽 눈치나 보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실적내기 급급…본연의 일 소홀
이와 비슷한 예가 또 있다. 지난 가을 추석과 전국적인 규모로 치러진 대한민국 온천대축제 기간 중에도 도로 곳곳에 공사를 마치지도 않은 채 공사자재 등을 아무렇게나 방치해 놓아 시민 및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대개는 공사자재 등을 방치한 시공사도 문제지만, 공무원들이 휴일에도 업무 외의 이런저런 일, 당장의 실적(?) 내기에 급급한 대민지원 봉사 등에 내몰리다 보니 정작 할 일은 뒤로 미루거나 소홀히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던 것이다.

각종 현안 산적한데 서로 드잡이질 만
그런데 이와 같이 본업은 소홀히 하거나 방치하고 엉뚱한 일에 매달려 부지하세월하는 계층이 또 있다. 특히 그 계층이 이 지역를 미래로 인도할 리더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최근 지역사회에 ‘아산에 참다운 리더가 있는가’라는 의문이 돌고 있다. 각급의 기관과 단체장이 있고, 또 나름 선량으로 국가와 광역, 지역을 위한 의회의 구성원으로 일할 사람은 뽑아놨는데 그들이 과연 이 사회의 리더로 올바르게 일을 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직설적으로 이야기 해서 연말을 맞았으면 내년을 위해 준비 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시의 주요 현안은 시의원간 충돌로 진도도 나가지 못한 채 우왕좌왕 하고 있고, 산적한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서라면 꼭 필요한 국비는 주먹구구식 노력으로 확보액이 필요액의 반토막 수준에 불과하자 뒤늦게 해당부처 담당 및 의원들을 찾아가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게다가 아침 저녁으로 맞게 되는 출퇴근길은 양방향이 다 막혀 가북이걸음이라 운전자들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각종 개발사업은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바람에 피폐해진 주민들은 극도로 격앙돼 있는 상태다.

이런 차에 대안으로 나서겠다는 정당 역시 내년 선거에 서로 자기가 나서겠다고 집안싸움을 일삼고 있으니 이들에게 내년, 아니 지역의 미래를 어떻게 믿고 맡길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리더 흔들리면 조직도 흔들리기 마련
한 조직(사회)이 잘 유지되고 발전하려면 리더(리더십)가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갖고 꿋꿋하게 통솔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리거나 애초부터 자질이 안돼 자꾸 지적을 받으면 자신감을 잃고 조직원들에 휩쓸려 좌초하게 돼 있다.

일례로 조그마한 사회봉사 모임에 새 회장이 취임했다. 그런데 신출내기 회장은 자신의 취약한 지지기반을 넓히려고 무리하게 신입회원들을 끌어들이다가 모임 내부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고참회원들로부터 신임을 잃고 말았다.

결국 양자가 충돌한 끝에 고참회원들이 모두 떠나버렸고 이후 한동안은 새 회장이 끌어온 회원들을 중심으로 모임이 매우 잘 돌아가는 듯 보였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공 들여온 모임이 아닌지라 회원들은 모임이 자신에게 조그만치라도 섭섭하게 하면 이내 등을 돌리거나 회장을 흔들었다. 결국은 회원도 떠나고 모임도 깨지는 볼썽 사나운 결과만 남았다.

그런 일이 우리 주위에 비일비재 한데도 작금 지역의 일부 리더들은 이를 못보고 얇은 귀를 팔랑거리며 듣기 좋은 소리, 달콤한 소리만 들으려 하고 있다.

소신과 추진력…리더의 가장 큰 덕목
우선 모두가 자기 본연의 일에 충실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참다운 공직자(리더)라면 조직, 혹은 이 사회를 위해 자기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강단 있게 맡은 바 임무 수행에 나서야 할 것이다.

개인의 감정을 내세우기 보다는 조직, 나아가 지역사회를 위한 더 큰 사명감으로 재무장하고 올바르다고 믿는 길로 소신있게 나아가야 할 것이다. 시민들은 그런 리더를 알아본다. 이게 민심을 얻는 길이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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