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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산만들기] 지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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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온양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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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9일(금) 15:56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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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과 뿌리 깊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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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경남(아산시 청소년교육문화센터강사) | ⓒ 온양신문 | 눈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마음에 소박한 기다림의 꽃이 하얀 박꽃처럼 피어나기를 바라는 소망이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어느새 눈이 내려 바빴던 한해가 이렇게 마무리가 되고 다시 새로운 새해를 기다리는 시간을 보내고 기다리는 마음이 바쁘다.
지금 이 시간에도 사람들은 많은 시간 속에 자신의 마음속에 계속 마르지 않는 희망의 옹달샘을 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어느 작가의 말처럼 옹달샘은 고여 있는 우물이 아니고 계속 샘솟는 물이기에 자신에게도 그렇고 다른 사람에게도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
더구나 그런 꿈과 희망을 갖는 과정에서는 많은 흔들림이 있는데 그것을 지탱해지는 것은 자신의 마음 속에 간절한 방향성을 향해나가는 힘, 다시 일어서게 하는 어떤 단단한 뿌리 같은 단단함을 지닌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한다.
또한 한해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시간 앞에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씨 뿌리고 그 것을 돌보는 바쁜 봄이 가고 쨍쨍 내려쬐는 불 볕 더위도 언제 그랬냐는 열매를 만들어 가듯, 가을은 만들어지고 물들이는 땀의 결실과 인내의 계절 속에 걷어 들이는 수확의 기쁨을 알게 한다.
이제 추운 겨울과 앙상한 겨울 앞에서 약간의 여유를 부리면 가족과 가까운 곳을 여행하게 되었다. 몇 번을 가보고 바쁘게 한번 휙 둘러보고 왔던 그곳, 작은 오솔길 같은 좁다란 마을의 길을 들어서면 마치 고향에 온 듯 한 착각을 일으키고 빠름보다 느림의 철학을 알게 하는 돌담과 정리되지 않은 편안함을 안고 들어서게 된다.
주차장을 들어서면서부터 눈을 뗄 수 없는 커다란 나무가 마치 두 팔을 벌리고 환영을 하듯 내려 보고 있는 그곳, 바로 공세리 성당이다.
다른 곳을 여행하며 어디에서 왔냐는 인사를 나눌 때 아산에서 왔다는 인사를 나누면 온천과 공세리 성당에 대하여 사람들이 말을 하는 것을 듣는다. 그런 곳에 내가 살고 있는데, 거기에 필요한 어떤 세심한 관심과 지식이 별로 없음에 마음이 좋으면서도 그랬던 기억도 있다.
이번에는 공세리 성당내에 안내책자를 먼저 가지고 와서 자세히 읽게 되었는데, 공세리 성당은 1890년에 지어지고 120년 역사를 자랑하며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 144호이면서 2005년에는 한국 관광공사가 대학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관심을 가지면 많은 새로운 사실과 정보를 알게 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잘 모르고 지나친 것이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공세리 성당은 계절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의 모습으로 깊은 마음의 평화를 얻기도 하며, 믿음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도 자주 이곳에 오는 모습을 보게 된다.
공세리 성당을 외곽에서 차로 달리다 보면 작은 산위에 어떤 성이 서 있는 듯한 모습에 신비한 마음을 가지게도 했던 기억이 있다. 거기에 더 의미를 둔다면 천주교인들의 순교성지라는 깊은 역사가 있다.
길은 누군가가 먼저 나서서 발자국을 만들 때 길이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걸어가고 지나갈 때 길이 생긴다고 한다. 모든 종교의 믿음들이 뜻이 있고 어려움과 힘든 과정을 거쳐 지금에 우리가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앞에 앞장을 서서 가시던 분들의 길이 만들어져서 지금의 우리가 편안하게 그 길을 가고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
공세리 성당을 지키고 있는 믿음의 역사와 300년이 넘는 국가 보호수도 다섯 그루가 있는 것처럼 거목의 웅장함 속에서 세월의 흔적을 엿보며 아산에 역사를 더듬어 보는 이곳이 있음에 감사를 드리고 싶어진다.
추운겨울에도 무던히 잘 지키고 자라준 뿌리 깊은 나무의 모습처럼 아산에도 우리가 지켜야할 그리고 잘 보존해서 후세까지 아름다움과 역사를 알려주는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눈이 많이 쌓이면 더 아름다운면서 쓸쓸할 것 같은 이곳에 다시 한번 더 오겠다.
보이지 않으면서도 꼭 필요한 산속의 옹달샘처럼 아산은 계속 발전과 희망이 솟아오르는 꿈의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깊은 뿌리를 뻗어가는 탄탄한 지역의 문화를 꽃피우며 아름답고 건강한 가지에 푸른 싹을 키우며 성장하는 뿌리 깊은 나무로 커가고 있다. 이런 아름다움과 역사를 다시금 생각하며 이 계절을 잘 보내야겠다.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한 삶이 되시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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