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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메아리] 執心과 수심정기守心正氣

2013년 11월 16일(토) 15:38 [(주)온양신문사]

 

↑↑ 리한구 온양신문 대표이사

ⓒ 온양신문

이 말은 수도(修道)와 수양(修養)에 관한 듯하여 기술해 본다. 예부터 덕행(德行)이 높은 분을 가리켜 대사(大師)라고 했다. 어느 유명한 대사가 사람의 병을 잘 치료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젊은 농부 한 사람이 그 소문을 듣고 자기의 잘못 된 병을 고쳐보겠다고 마음하고 어느 날 그 대사를 찾아갔다.

대사에게 말하기를 “저는 성질이 급하고 화(禍)를 잘 내 동기간이나 가족을 괴롭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도 병(病)인지 치료할 수 있는지요?”하니 대사는 눈을 지그시 감고 있다가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젊은 농민은 무슨 약을 써야 합니까?” 하니까 대사가 말하기를 “먹는 약이 아니다. 자네는 오늘부터 밤이 되면 밤마다 하늘에 있는 별을 쳐다보아라. 별을 보고 있으면 ‘탁’ 소리가 날 것이다. 그 소리가 나면 병이 고쳐진다” 그리하여 젊은이는 그날부터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 일 년이 지나도 ‘탁’ 소리가 나지 않았다. 젊은이는 대사를 찾아가 ‘탁’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사는 꾹 참고 계속 쳐다보라고만 했다. 하는 수 없이 매일 밤 별을 쳐다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들도 저 별들처럼 많겠지? 별 중에는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보일랑 말랑 하는 아주 작은 것도 있을 것이다. 나의 존재도 저 별과 같지 않을까? 아무 것도 아닌 내 존재가 화를 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능력 역시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깨달았을 때 자신도 모르게 자기의 무릎을 탁 쳤다.

대사를 찾아간 젊은이가 ‘탁’ 소리가 났다고 말하니 대사는 아무 말 없이 가지고 있던 나뭇가지로 젊은이의 이마를 때렸다. 화가 난 젊은이의 얼굴이 금방 빨개졌다. 대사가 “자네 왜 얼굴이 빨개지나?”하고 묻자 아무 말 하지 못하는 젊은이를 보고 “이놈아, 집심(執心)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가버렸다.

젊은이는 집심이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아마도 짚으로 만든 짚신을 말함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별을 보다가 다시 대사를 찾아가 “짚신이 무엇입니까?”하니 대사가 말하기를 사람이 신고 다니는 짚신이 아니라 네가 네 마음을 놓지 않고 잡으라는 집심(執心)이라 하였다. 그제야 젊은이는 수련에 수도를 열심히 해서 대각(大覺)했다는 속설이 있다.

사람은 이 세상에서 살자면 이것저것 복잡한 일이 많다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세속에 물들어 자기 마음을 (천심=天心)을 지키지 못하고 엉뚱한 행위를 하게 된다. 즉, 본심이 사심(邪心)에 가려져 요사스러운 행동을 하게 된다.

1880년대쯤 전에 동학(東學)을 창도한 수운 최제우(水雲 崔濟愚) 선생의 동경대전(東經大全)에 ‘수심정기’(守心正氣)라고 하는 글이 있다.

이는 ‘마음을 지키고 기운을 바로 하라’고 한 뜻이다. 즉 마음은 태어날 때 가지고 온 티 없이 깨끗한 마음 천심(天心)을 그대로 지키고 기(氣)라고 하는 것은 허령창창(虛靈蒼蒼)하여 무사불섭(無事不涉)하고 일마다 관섭하지 않음이 없고, 무사불명(無事不命)이나 매사 명하지 않음이 없으나 여형이 난상(如形而 難狀)하고 형상을 나타내기 어렵고 여문이 난견(如聞而 難見)하니 귀로 들으려야 들을 수 없으니 혼원지 일기(渾元之 一氣) 즉, 혼원한 아주 큰 기운이라고 했다.

이 말을 다시 새기면 사람의 마음은 흐르는 물과 같이 지형에 따라 변한다. 마음 또한 시대변천에 따라 변하는데 특히 욕심 때문에 걷잡을 수 없이 변화한다. 이런 마음을 바르게 하여 천심을 확실히 지켜야 하며 자기 기운을 바르게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된다.

옛 어른들은 심학(心學)이라 하여 마음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생활의 근본을 충효(忠孝)사상에 두었다. 충은 국가에 대한 보국이요, 효는 부모에 대한 고마움과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마음 없이는 맹인(盲人)과 같다. 요즘은 눈뜨고도 못 보는 맹인시대다.

지난 11월 7일자 동아일보에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안철수 의원이 22.6%, 민주당이 13.2%이며, 현 시점에서 새누리당이 47.4%, 민주당 23%, 박대통령 잘하고 있다가 64.1%라고 했다.

정치인은 모름지기 국가의 안보이며, 둘째가 국민의 안영을 생각해야지 당이 당략만을 내세우는 꼴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사람은 태어나 3~4세 쯤 될 때까지는 배고프면 칭얼대지만 그 외는 작위적 욕심 없이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이 마음을 천심이라고 하며 이 마음을 직심(直心)이라고도 한다. 이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게 꽉 잡아야 한다는 것이 집심(執心)이라고 하며 합해서 수심정기(守心正氣)라고 한다. 천심은 이(理)요 작위(作爲)는 기(氣)라고 하겠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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