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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산만들기]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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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온양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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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08일(목) 10:45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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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무공의 백의종군길을 찾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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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천경석(온양고 교사/ 아산향토연구회) | ⓒ 온양신문 | 요즘 틈틈이 자전거를 타고 45번국도(충무로)를 중심으로 둔포-음봉-염치 일대를 돌아다닌다. 아산시 지역의 이충무공 백의종군길을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서다.
꽤 오래 전부터 생각해보고 찾아봤던 일이지만, 금년에 온양고등학교 자전거 동아리 학생들과 자전거로 순례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부쩍 서두르고 있다. 원래는 7월 중순에 백의종군길 자전거 순례를 할 계획이었는데 장마가 길어지는 바람에 일단 뒤로 미룬 상태다.
이충무공 백의종군길은 오래 전부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왔고 그 길을 따라 걷는 분들도 꽤 많다. 경상남도 등 다른 지역에서는 표지판 등을 곳곳에 세우고 관광안내지도에도 경로를 표기를 해놓았다.
백의종군길의 모든 경로가 다 의미가 있지만 굳이 의미를 따져보자면, 다른 지역은 모두 그냥 지나가거나 잠시 머물거나 하룻밤을 지낸 곳이다. 어떤 면에서는 다른 지역의 경우는 단순한 셈이다.
그러나 아산시 지역의 경우는 음력 4월 5일에 들어와서 4월 19일에 길을 떠났으니 15일 동안 머문 유일한 곳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그 보름 동안에 여수에서 뱃길로 올라오시던 하늘같은 노모께서 돌아가시고 이충무공이 크나큰 슬픔 속에 장례절차를 진행하다가 어쩔 수 없이 다시 백의종군길에 나서야 했던 인간적 고뇌의 기록이 남겨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의미 있는 구간에 해당하는 아산시 지역의 정확한 경로를 아직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죄스러웠다.
난중일기(정유일기)에는 1597년 4월 5일(양력 5월 20일)에 ‘日出登途 直到墳山拜哭. 해가 떠서 (평택현에서) 길을 나서 바로 분산(선산)에 이르러 절하고 곡을 했다.(이하생략)’고만 기록되어 있다.<( )는 필자 삽입>
즉, 평택현을 떠나 염치 백암리에 이르렀다고만 기록하고 있어서 그 자세한 경로를 알 수 없다. 따라서 당시의 역로 등 교통로와 지리, 지형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추정해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다행스럽게도 금년에는 순천향대의 이순신연구소, 아산학연구소 대우교수 김일환 박사님, 그리고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의 담당자도 모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1일에는 아산백의종군보존회(회장 박승운)와 아산문화예술연구원(원장 김용호)이 배방읍 수철리 넙티 고갯마루 근처에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의 길’이라는 표석을 세우기도 했다. 넙티는 보산원으로 가는 길목이라 이론의 여지가 없는 곳이며, 처음으로 표석을 세운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사실은 공예를 하시는 민학전가의 배방남 선생(72세)께서 벌써 15년쯤 전에 이미 커다란 돌에 자세히 새겨 놓으셨는데 그걸 세우는 일에 아무도 관심을 갖거나 돕지 않았다. 나도 그때부터 백의종군길 찾는 일을 시작은 했는데 게으르고 무능한 탓에 여지껏 다 알아내지 못했으니 죄가 몹시 크다.
아산시 관내 지역의 이충무공 백의종군길에 대해 지금까지 생각하고 찾아 본 바로는 다음과 같은 경로일 것으로 일단 정리하고 있다.
<오신 길>
둔포면 둔포리 노성교 ⇒ 관대리 ⇒ 음봉면 신정리 요로원 ⇒ 어르목 고개 ⇒ 음봉 삼거리 ⇒ 동천리 ⇒ 염치읍 동정 삼거리 ⇒ 방현리 ⇒ 백암리
<가신 길>
염치읍 백암리 ⇒ 곡교천 위 배텃거리 ⇒ 남리(남동) ⇒ 배방읍 신흥리 ⇒ 중리 ⇒ 수철리 ⇒ 넙티 (⇒ 천안 광덕면 보산원 ⇒ ~~)
오신 길은 대략 45번국도(충무로)와 일치하며 이 구간의 대부분은 조선시대의 충청수영로와 거의 일치한다. 충무로라는 도로명은 참으로 잘 지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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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온양신문 | | 가신 길 중 배방읍 구간의 일부는 623번지방도(고불로)와 비슷하다. 인주면 해암리의 게바위까지 가셨던 길은 충무교육원 앞 - 송곡초등학교 앞 - 보문선원 앞 - 방수동 입구를 거친 뒤부터는 624번 지방도와 거의 일치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말을 타고 이동했던 점을 감안해서 그 분이 실제로 걸었던 그 길을 발자국까지 최대한 정확히 찾아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좀 더 확인하고 알아봐야 한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연구하시고 있으니 서로 도와가며 함께 마무리한다면 조만간 정확한 경로를 정리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다른 연구자들의 마음도 그러하시리라 믿는다. 그러면 내 개인적인 죄스러움도 조금은 덜어질 것 같다.
그리고 그 길은 아산시민은 물론 전 국민, 나아가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걸으며 이충무공의 충효정신과 인간적 면모를 생각하고 공감하며 느끼는 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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