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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을축제는 시민들이 주인공

2013년 10월 08일(화) 15:46 [(주)온양신문사]

 

지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제24회 설화예술제는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가을축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예총은 이번 축제를 기획하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축제’를 지향했지만 결과부터 말해 시민참여는 사실상 뒷전으로 밀리고 지역의 문화예술인 대통합에 더 무게를 둔 인상이 짙었다.

전임 지회장의 갑작스레 유고로 그 뒤를 이어받은 ‘이동현제체’는 처음부터 지역 예술인들간의 화합이 최우선과제였다. 특히 개성 강한 산하 8개 단체를 고루 아우르면서 급성장하는 시세에 걸맞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창작환경 조성과 문화예술인 사기진작과업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우려의 시선이 많았지만 다행히도 큰 불협화음 없이 수습됐고, 나름의 예술인 및 시민의견 수렴을 통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

예총은 자체적으로 이제 내부는 안정이 됐고 그간 내부 추스르느라 신경을 쓰지 못했던, 어쩌면 예총 초창기부터 숙제로 남겨뒀던 지역 내 같은 예술을 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대통합에 중점을 둔 듯, 지난해부터 각종 행사에 지역내 소외단체를 끌어안기 시작했다.

이번 제24회 설화예술제는 그 노력의 일환으로 지역내 다양한 예술인과 예술인단체의 프로그램과 공연·전시를 선보였고, 그런 예총의 노력은 인정할 만한 것이었다.

하지만 시민참여를 내세운 것과 달리 실질적으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 프로그램은 극히 미미했다. 여기서 시민이라면 보통의 시민을 의미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축제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시민노래자랑 외에는 거의 없었고 그저 무대 밑에서 공연을 보며 박수나 치면서 예술인들의 흥에 장단이나 맞춰준 셈이랄까? 이래서야 ‘시민참여’라는 말은 내세우기 부끄럽고 옹색하기만 하다.

‘시민참여’는 단순히 시민들이 구경을 많이 왔다고 해서 갖다 붙일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기확단계에서부터는 아니더러도 함께 참여, 진행하면서 제3자가 아닌 당사자로서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대 밑에 두고 박수만 치도록 하는 것이 과연 주인공 대접일까?

이제 커다란 축제 두 개가 지나갔을 뿐이다. 앞으로도 대·중·소 행사가 줄을 잇고 있는데 부디 주최측은 시민을 손님이 아닌 주인공으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 무대 밖 관객으로가 아닌 무대 위에서 함께 극을 진행하는 주인공으로 끌어올려보라는 것이다.

가을축제에 선발대로 나서서 타산지석을 전한 지역예술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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