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11-03 오후 05:56:05  

전체기사

사설

온천동메아리

기고문

기획기사

종합

칼럼

행복한아산

아산의 야생화

아산의 길

커뮤니티

뉴스 > 기고/칼럼 > 온천동메아리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온천동메아리] 羊頭狗肉

2013년 07월 05일(금) 15:36 [(주)온양신문사]

 

↑↑ 리한구 온양신문 대표이사

ⓒ 온양신문

‘양두구육(羊頭狗肉)’의 어원을 찾아보면 춘추시대 제나라 영공(靈公)에게는 독특한 취미가 있었다. 궁녀들에게 남장을 시켜놓고 그 모습을 즐기는 것이었다.

이 소문이 퍼지자 백성들 사이에서도 남장을 하는 여인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영공이 재상에게 남장금지령을 내리라고 명령했지만 고쳐지지 않았다. 이를 괘씸하게 여긴 영공이 재상 안자(晏子)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전하께서 궁중의 여인들에게 남장을 허용하시면서 궁 밖에 있는 여인들에게만 금지하는 것은 밖에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궁중의 여인들에게 남장을 허용하는 한 궁중 밖에서도 고쳐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영공이 즉시 궁궐 내에서 남장을 금지하자 다음날부터 백성들 사이에서도 남장이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양두구육’은 한마디로 조직의 수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양고기를 파는 척 하면서 개고기를 파는 건 분명 잘못된 호객행위이자 사기에 가깝다. 리더는 모든 것을 신경 쓰고 모든 것에 앞장서고 모든 것을 책임지는 자리다. 그러한 역할을 부여받은 당신이 하지 않는데 남들이 앞장서서 할 이유를 느낄리 없지 않은가?

요즘 우리네 생활풍습을 살펴보면 확연하게 알 수 있다. 공직에 근무하는 고위급 수장이나 사람들은 사심을 버리고 모범된 행세를 해야 하거늘 국민만을 위한 척하면서 허영에 치우쳐서 선양한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상업하는 사람들 중에는 그야말로 염소머리를 내걸고 실제로는 개고기를 팔고 있는 꼴이라고 매스컴은 보도하고 있다. 즉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물건 중에는 상·중·하의 동급이 있다. 좋고 나쁜 것이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깊이 살펴보지 않고 값이 비싸야 좋은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의 친지가 한약 약종상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탕제 보약을 팔고 있었다. 약재료는 똑같은 것인데 고급 옷으로 치장한 여인들은 무조건 비싼 약제만 찾고 있다. 촌에서 농사하는 여인들은 저렴한 가격만을 원하고 있다. 예를 들면 10만원짜리 탕약을 30~40만원이라고 해도 고급 옷차림을 한 여인들은 비싼 탕약을 찾는다.

고위 공직에 근무하는 사람이나 정치인의 대부분이 치부행위에 관련된 것 같다. 그렇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 중에도 관련된 사람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함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발목잡기에만 열중하니 어느 때쯤 우리나라 정치 풍조의 강물이 맑아질 것인가? 아득하기만 하다.

전술한 바와 같이 리더는 모든 것을 신경 쓰고 모든 것에 앞장서고 모든 것을 책임지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역할을 부여받은 공직자와 정치인이 하지 않는데 국민들이 앞장서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그야말로 양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파는 식은 하지 말아야 하겠다.

수운 최제우 선생의 말씀을 빌려서 말하자면 번복지심(飜覆之心) 두게 되면 역리자(逆理者) 즉, 이치를 거스르는 사람이요. 물욕교폐(物慾交蔽) 물질을 탐하는 자는 더러운 자요. 헛말로 유인(誘引)하면 거짓말로 사람을 속이면 혹세(惑世)자요. 안으로 불량하고 겉으로 꾸며내면 기천자(欺天者) 하늘을 속이는 자라고 했다. 물질은 욕심을 낳고 욕심은 사리(事理) 분별을 어둡게 하니 도덕(道德)관념과 멀어져 자행자지(自行自止)하게 된다.

가짜 석유를 진짜 석유라고 속여 판매하는 주유소의 행위와 중국산 쌀에다가 사료용까지 혼합한 쌀을 국내산이라고 속여 양민에게 판매하는 범죄행위가 있다고 공개됐다. 그야말로 양두구육 보다 심한 행위를 자행하고 있으니 한심한 꼴이다.

특히 요즘 NLL사건 역시 진가(眞假)가 양두구육 꼴이 아닌가 한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온양신문사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온양신문사

 

 

아산시민과 함께 꿈을 꾸다 [온양신문사] 기자

[온천동 메아리] 늙은이의 소고(小考) [온양신문사] 기자

[온천동메아리] 관상학이란 [온양신문사] 기자

[온천동메아리] 새해의 小考  [온양신문사] 기자

[온천동메아리] 현실과 고사 [온양신문사] 기자

[온천동메아리] 人命은 在天이며 닦아야 도덕 [온양신문사] 기자

[온천동메아리] 비정상적 풍습으로 허송세월 [온양신문사] 기자

이전 페이지로

 

 최근기사

 

220만 삶 ‘AI 대혁명’ 불지핀 ..  

‘충남 일자리 정책 이끈다’ 제4..  

충무교육원, 이순신 나라사랑 교..  

“글로벌 기업 투자, 3력·광속으..  

지역 국회의원과 ‘13.5조 확보’..  

민선9기 공약실천계획 도민과 함..  

아산시, 지역사회보장계획 평가 8..  

아산시, 도고면 기곡리 침수 대응..  

어르신 목욕·이용 편의 높인다…..  

도고면 행복키움추진단·파라다이..  

[시대진단] 다수결이면 다 정의로..  

충남교육청, 다문화 교육 연구학..  

충남교육청, 2026년 성과관리지원..  

“11월은 ‘정리정돈의 달’, 현..  

충청광역연합의회 제12회 정례회 ..  

아산시시설관리공단, 자원순환의 ..  

충남교육청 학생건강교육센터, 김..  

선문대 치위생학과, 한국치위생과..  

수피아사회적협동조합, 베이커리..  

‘그대! 80개의 나래를 펴라’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구독신청 - 기사제보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배너모음

 상호: (주)온양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312-81-25669 /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충남, 아00095 / 제호: i온양신문 / 주소: 충남 아산시 남산로8번길 6 (온천동 266-51) / 발행인,편집인: 신민철
등록일 : 2010년 9월 24일 / mail: ionyang@daum.net / Tel: (041) 532-2580 / Fax : (041) 532-458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민철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