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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해 화학물질 실태점검 믿고 싶은데…찝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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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7월 05일(금) 15:26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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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국무총리실·금강유역환경청과 함께 관내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관내 32개 업체 35개 사업장을 점검하고 결과보고서를 내놨다.
지난 3월 26일부터 5월 8일까지 적게는 2일에서부터 많게는 5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독물 유출 등 중대 위반사항은 발견하지 못하였고, 주입구 방지턱 설치 등 현지 계도하였으며 지속적인 지도·점검으로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4회에 걸친 이 보고서는 중간의 개별 업체에 대한 지적사항 외에는 서두와 말미가 한결 같았다. 이를테면 ‘아무 문제없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정말로 그럴까? 업체별 점검결과를 보면 ‘제조 및 사용시설 집수조 설치 권고’는 그런 시설이 원래 없었다는 얘기이고, ‘비상조치계획 주민고지 지속 실시’라고 적었지만 해당지역 주민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 들려오고 있으며, ‘용제 이송펌프실 균열 보수 요망’, ‘저장탱크 방류벽 보완 요망’, ‘취급시설 이송배관 등 일부 부식’, ‘유독물 보관창고 시설 등록 누락’, ‘유독물 저장탱크 이송배관 부식’, ‘저장시설 방류벽 등 확산방지 시설 설치 요망’, ‘중화제 비 유독물로 교체 권고’ 등은 점검 당시 실제 유독물 유출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 뿐이지 언제든 가능할 수 있었다는 얘기인 것이다.
앞으로 예방 잘하라고 지도·점검한 것이므로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지만 그것은 업체와 관리청의 시각에서 그렇다는 얘기고 주민의 입장에서는 전이나 후나 크게 달리진 것은 없다고 생각하니 그것이 문제다.
현재까지 전국 곳곳에서 터진 유해물질 누출사고를 보면 미리 대비한 곳이 터진 것이 아니라 예기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고, 뒤늦게 사후조치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는 것이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를 입은 뒤에야 보상이니 복구니 하는 바람에 정신적·물적 피해가 매우 크다는 사실이다.
사전에 업체나 행정청에서 주변에 어떤 업체가 있고 어떤 사고의 우려가 있으니 그게 미리 대비하고 만일에 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행동하라고 사전교육이라도 했다면 정신적·물적 피해가 그렇게 크게 다가왔을까?
부디 이번 전수조사를 계기로 행정은 보다 강력한 지도·점검으로 단 한 건의 유해화학물질 유출하고도 없기만을 바라고, 업체도 일이 터지고 나서 사후처리에 전전긍긍할 게 아니라 사전에 주민들에게 이런 시설이 주변에 있으니 어떤 우려가 있고, 어떻게 대처하고 있으며 유사시 어떻게 행동하라고 지속·반복적인 고지 및 교육이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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