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온천동메아리] 쥐를 잡으려면 항아리를 깨야한다
|
|
2013년 05월 06일(월) 15:19 [(주)온양신문사] 
|
|
|

| 
| | ↑↑ 리한구 온양신문 대표이사 | ⓒ 온양신문 | ‘투서기기’(投鼠忌器)의 뜻은 쥐에게 물건을 던져 때려잡고 싶으나 옆에 있는 그릇을 깰까 꺼린다는 말로 비유한다.
중국 서한 경제(景帝) 시절에 가의(賈誼)라고 하는 사람은 항상 황제의 측근에서 황제의 눈을 어지럽히는 무리를 주시하고 있었다. 가의는 그들의 죄상을 어떻게든 황제에게 알리고 싶었으나 그것 또한 황제에게 죄를 짓는 것이 아닐까 걱정스러웠다.
그는 고민 끝에 한 가지 비유를 생각해 내고 황제에게 이렇게 말했다. “전하, 쥐 한 마리가 한밤중에 부엌에서 음식을 훔쳐 먹다 주인에게 들키자 항아리로 숨어버렸습니다. 주인은 쥐를 때려잡고 싶지만 항아리가 깨질 것 같아 어찌해야 할지 몰랐습니다.”하고 말하자 황제는 “쥐를 잡으려면 항아리를 깨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닌가.”하자 가의는 “지금 폐하의 주위에는 많은 잘못을 저지르는 자들이 있지만 아무도 감히 잘못을 지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슨 뜻인지 깨달은 경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목표 달성을 이루려면 영광 뿐 아니라 희생도 따르기 마련,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무언가를 잃을 수 밖에 없다. 물론 쥐도 잡고 항아리도 온전히 보전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항아리를 깨지 않고 쥐를 잡을 수 없는 노릇으로 항아리를 아끼려다가 이도저도 못한 채 헛되이 시간만 낭비하기 쉽다.
무심히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찜찜한 쥐를 잡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항아리는 깨져야 한다. 통치자 곁에 있는 간신들을 제거하려 해도 통치자에게 누가 될까 두려워하는 뜻도 있지만 여기서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무엇인가는 희생할 수밖에 없음을 말하고 있다.
뒤늦은 말이지만 박근혜정권이 출발하고 정부조직과 내각대상자에 대한 국회의 청문회가 시작됐다. 청문(聽聞)은 글자 그대로 묻고 물어 말을 하게 하는 것이다. 박 정권에서 매끄럽지 못한 인사정책이 있었지만 묻는 사람은 국회의원이고 답하는 사람은 앞으로 장관에 임명될 사람이다. 피차가 직위와 지위 있는 처지다. 때문에 언왕설래에는 품위 있는 언행과 처신을 국민은 바랐다.
그러나 피의자에게 신문하는 식의 말투는 반갑지 못하다. 어딘지 모르게 걸고 쓰러트리고 싶어하는 말투다. 청문회가 시작한지 어언 57일이 지나 겨우 여야가 합의를 본 듯하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도 유사하겠지만 권력자의 주변에는 아첨분자와 모리배가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간교배들의 감언이설에 현혹되지 말고 꿋꿋하게 나가기를 국민들은 박 정권에 바란다.
만약 국가발전에 장해되는 행위와 사리사욕에 치우치는 모리배식 행위에 대하여는 쥐새끼 잡듯이 주저하지 말고 가차 없이 때려잡아 발본색원해야 한다. 국민이 행복한 길이라면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국익번영의 길이다.
정치인들 일부가 트집 잡으면 잡을수록 민심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말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그릇된 당리(黨利) 당략(黨略)에 치중하는 꼴은 좋지 못하다. 청문회는 꼭 필요하다. 그러나 이질적인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은 전쟁 중에 사망했다. 부통령이 직무대행을 했지만 불과 2시간 34분 만에 공백을 매웠다. 여야가 합의하고도 야는 발목잡기에 열중하며 시간만 질질 끌고 있을까? 어리석은 사람은 일부 국회의원이고 현명한 사람은 국민이다. 제발 자기들만이 똑똑한 체 하지 말고 ‘투서기기’의 참 뜻을 깊이 새겨봐야 한다.
|
|
|
|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주)온양신문사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온양신문사
|
|
|
|
|
|
|
|
|
|
|
|

|
|
|
|
최근기사
|
|
|
|
|
220만 삶 ‘AI 대혁명’ 불지핀 ..
|
|
‘충남 일자리 정책 이끈다’ 제4..
|
|
충무교육원, 이순신 나라사랑 교..
|
|
“글로벌 기업 투자, 3력·광속으..
|
|
지역 국회의원과 ‘13.5조 확보’..
|
|
민선9기 공약실천계획 도민과 함..
|
|
아산시, 지역사회보장계획 평가 8..
|
|
아산시, 도고면 기곡리 침수 대응..
|
|
어르신 목욕·이용 편의 높인다…..
|
|
도고면 행복키움추진단·파라다이..
|
|
[시대진단] 다수결이면 다 정의로..
|
|
충남교육청, 다문화 교육 연구학..
|
|
충남교육청, 2026년 성과관리지원..
|
|
“11월은 ‘정리정돈의 달’, 현..
|
|
충청광역연합의회 제12회 정례회 ..
|
|
아산시시설관리공단, 자원순환의 ..
|
|
충남교육청 학생건강교육센터, 김..
|
|
선문대 치위생학과, 한국치위생과..
|
|
수피아사회적협동조합, 베이커리..
|
|
‘그대! 80개의 나래를 펴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