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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회복된 ‘신뢰’는 성실한 실천이 관건

2013년 02월 22일(금) 15:26 [(주)온양신문사]

 

[‘동화기업사태’가 극적으로 타결됐다. 동화기업 아산공장과 소각로증설반대대책위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앞둔 지난 2월 8일 오후 인주면 주민센터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그간 동화기업의 에너지플랜트 증설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기업과 주민간 갈등을 해소하는 ‘대타협’을 이루었다.

대타협의 내용은, 그간 물의를 빚었던 동화기업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인주중학교 발전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인주중학교의 이전을 적극 추진하며, 주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관리 검증시스템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양측이 달려온 대립과 파행, 불법과 변칙, 불신과 오해 등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상생의 대타협’을 이룬 셈이다.

여기서 우리는 신뢰라는 것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신뢰라는 것은 서로간에 주고받는 최고의 가치이지만 그것이 쌓이기까지 과정은 매우 힘들고 어렵다. 그래서 더욱 그 가치가 높아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신뢰는 쌓이면 쌓일수록 더욱 공고해지지만 한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다는 양면을 지닌 것이기도 하다. 일단 한축이 무너지면 다시 회복하기까지 숱한 희생과 노력이 따라야만 가능해진다.

동화기업과 인주면 주민 간의 사태도 초기에 양측이 신뢰를 얻지 못한 데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 특히 초기에 동화기업이 보여준 태도는 실망을 넘어서 분노를 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주민을 속이고, 아산시를 속이고, 나아가 충남도까지 기만하지 않았던가.

이번에 대타협을 이룬 것도 사실상 주민들로서는 원상회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동안 잘 살고 있던 곳에 공장이 들어와서 주민들의 건강권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했고, 그것을 지키고자 노력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동화기업은 마치 자신들이 백번을 양보해서 대타협이 이루어진 것처럼 호도해서는 안된다. 만에 하나라도 대책위와 체결한 협약내용 중 한 항목이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불성실하게 진행이 된다면 폐허에서 가까스로 쌓아올린 신뢰의 탑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전 보다 훨씬 더한 불신을 사게 될 것이다.

모쪼록 이번 대타협이 주민과 기업이 상생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길이 남기를 기대한다.

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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