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일환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
|
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온양신문 공동기획
|
|
2013년 03월 28일(목) 08:59 [(주)온양신문사] 
|
|
|
아산에 남아있는 이순신의 백의종군 이야기

| 
| | ↑↑ 김일환(아산학연구소 대우교수) | ⓒ 온양신문 | 아산은 이순신 장군이 성장하고 입신한 곳이며, 그 가족들의 삶의 터전이고 유택이 남아있는 고향이다. 하지만 그의 사당인 현충사와 충무공의 묘소를 제외하고 이순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소 뿐 아니라 관련 이야기를 찾으면 별로 남아 있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우리의 마음을 끄는 것은 아산에 남아 있는 이순신의 백의종군 이야기이다. ‘난중일기’를 보면 이순신은 정유재란을 불과 서너달 앞둔 2월 26일에 조정중신과 원균에게 억울한 모함을 받아 서울로 끌려가서 투옥되고 심한 고문을 받았다.
처참하게 취조당한 후 28일만인 4월 1일 다행히도 풀려났지만 왕명을 어긴 죄인이 되어 몸도 제대로 추스리지 못한 채, 백의종군의 명을 받아 남하하였다.
그는 금부도사의 인솔을 받으며 경상도 합천으로 내려가던 중에 평택의 수탄(水灘)을 통과한 후, 4월 5일에 잠시 고향 아산을 찾았다. 아산 본댁에 들려 선산과 사당에 분향하고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 회포를 풀면서 고통스런 자기 심정을 피력하한다.
그런 가운데 이순신은 자신 때문에 늙고 병든 몸으로 노심초사하실 어머니 변씨에 대한 걱정에 눈물을 흘린다. 그 때 마침 종이 현 태안군 안흥량에서 와서 편지를 전하며 노모 변씨가 노심초사하다가 이순신이 옥문을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배를 타고 서해(海路)를 따라 아산을 향해 올라오다가 안흥량에 도착했음을 알린다.
그러나 도중에 노모는 법성포에서 배가 엿새 동안이나 바다에서 표류하는 해난사고를 당했고, 노환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이미 숨이 끊어질 정도로 위급한 상태였다.
이순신이 어머니를 마중하기 위해 바닷가에서 기다리는데 얼마 후 도착한 종으로부터 아산만에 도착한 노모는 이미 사망했다는 부고소식을 듣게 된다. 이때 이순신은 통곡하며 뛰쳐나가 가슴을 치고 슬퍼하는데 ‘난중일기’는 ‘하늘의 해조차 캄캄하였다’고 고통스런 그의 심정을 기록하고 있다.
| 
| | ↑↑ ▲인주면 해암리에 있는 게바위 | ⓒ 온양신문 | | 이순신은 미친듯이 배가 정박해 있는 해암(蟹巖)으로 달려갔다. 해암은 현 인주면 해암리로 아산만에서 곡교천으로 들어오면서 만나는 포구로 현재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가까운 곳이다.
친구 홍익현(洪翼賢) 등의 도움을 받아 관을 짜서 4월 15일 입관을 하고 16일 궂은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가운데에 배를 중방포(中方浦)까지 끌고 와 영구를 상여로 옮기고 집으로 모셔 오는데, 마을을 바라보는 이순신은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참기 어려워 또다시 통곡하였다. 중방포는 현재 염치읍 중방리로 곡교천 중류이며 아산대교와 가까운 위치이다.
집에 빈소를 차리고 상례를 치루지만 백의종군을 위해 남행을 재촉하는 금부도사의 성화에 이순신은 통곡하면서 ‘다만 어서 죽기를 기다릴 뿐이다’라고 자신의 비통한 심정을 말하고 있다.
19일 모친의 초상도 다 못치른 이순신은 다시 백의종군의 길에 나선다. 가슴에 가득 눈물을 삼키며 모친의 영전에 하직하고 금곡(현재 배방면 중리)를 거쳐 망경산 고개를 넘어 보산원(현 천안시 광덕면 보산원리)에 도착하고 공주 일신역(공주시 신관동)을 지나 남행을 재촉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이순신이 고향 아산에서 정유년 4월5일부터 19일까지 머문 2주 동안은 이순신의 생애동안 가장 가슴 아픈 시간이었다. 또한 이때 아산은 그가 생애에서 마지막으로 본 고향이었다. 이와 같이 아산에 남아 있는 이순신의 백의종군로는 이순신에게는 고통과 슬픔의 길이었던 것이다.
아산에 남아있는 이순신의 백의종군로는 이순신을 알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장이다. 현재 해암리 곡교천변이나 중방포의 포구 유적지, 백의종군로인 배방면 중리와 망경산 고갯길을 탐사하고 코스별로 정리하여, 그 위치를 비정한 후 표지판을 세우고 이순신의 행적과 그 고통스런 심정을 담아 살아있는 역사로 재현할 필요가 대단히 크다고 하겠다.
|
|
|
|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주)온양신문사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온양신문사
|
|
|
|
|
|
|
|
|
|
|
|

|
|
|
|
최근기사
|
|
|
|
|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친환경 차..
|
|
하이트진로 천안지점, 성금 600만..
|
|
아산시립합창단, 헝가리와 문화예..
|
|
모종중학교, 체험으로 배우는 건..
|
|
충남동부·서부보훈지청, 월남전..
|
|
국방기관 유치 힘쓰고 산업·교통..
|
|
충남도, 재선충병 피해목 제거 ‘..
|
|
“인형극으로 배우는 효, 함께 만..
|
|
충남도, 잇따른 산재 사망사고에 ..
|
|
‘안면도 소나무림’ 산림유전자..
|
|
충남도의회, ‘전기차·산업현장..
|
|
㈜광진기계 방문 화재안전 현장지..
|
|
한올고, 일상 속 사물에서 지식의..
|
|
충남다우리학교, 전통문화 체험으..
|
|
온양고, 2026학년도 신입생 입학..
|
|
쌍룡초 남현우 학생 전국과학전람..
|
|
신창중, 책장을 넘어 작가와 마음..
|
|
숲체험교육원, 가을 곤충과 함께 ..
|
|
호서대, 대학 경영의 중심에 ESG
|
|
기후살인 막는다…도·시군 머리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