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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메아리] 迂直之計

2013년 01월 24일(목) 11:46 [(주)온양신문사]

 

↑↑ 리한구 온양신문 대표이사

ⓒ 온양신문

손자병법에 ‘우직지계(迂直之計)’란 말이 있다. 군쟁(群爭)에 어려운 것은 돌아가는 길 보다 직행하는 것이 불리한 여건도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멀리 돌아갈 때는 상대에게 미끼를 던져 유인하기도 하고 상대방보다 늦게 출발해도 먼저 목표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돌아가면서도 빨리 가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일과 상황에서 늘 앞서 나갈 수 없는 노릇. 우직지계는 그러한 점을 고려해 선수를 빼앗겼을 때 어떠한 전략을 활용해야 하는지를 또는 상대의 속도를 늦출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병법은 현실에 적합하지 않으나 정치권에서는 간혹 응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서술해본다.

박근혜정부 인수위원회에서 하는 일을 두고 정치권은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다. 모두가 나름대로 뜻이 있는 말이다.

그러나 그 많은 말 중 어느 것이 진짜 옳은 것인지 분별하기가 어렵다. 사실상 사람의 용모가 다르면 생각하는 것도 다르다. 그래서 각유형(各有形) 각유성(各有性)이란 말이 있다. 각각 형상이 다르므로 성품도 다르다는 것이다. 열사람이나 백사람이나 용모가 똑같은 게 아니라 어딘지 모르게 모두가 다르다. 용모에 따라 사고방식도 다르다. 그래서 다수의 공통성을 집약해서 다수가결을 해야 할 것이다. 바로 민주방식이라고 한다.

지나치게 잘난 체 하는 사람이 많다. 인수위원회는 나름대로 국민을 위해 흠집 없는 일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나름대로 설계와 목표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상당한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것이 예의이며 도리라 하겠다.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으며 그래서 흑백논리가 있다. 장단점을 두고 말하는 것은 결코 나쁘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완급 문제가 있다. 이것을 잘 살펴서 실천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면 말썽이 되는 것이다.

행정은 실천했다가 불이익하면 중지할 수도 있고 중지했다가 필요하면 또다시 실천할 수 있는 게 바로 행정이라고 학자는 말하고 있다. 소문에 따르면 선진 국가에서는 정권교체를 하게 되면 새 정부가 틀을 잡을 때까지 일정한 기간 시시비비(是是非非)를 중단하는 것이 통례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러하지 못한 것 같아 유감이다. 그래서 유일집중(唯一執中)은 인사지찰(人事之察)이란 말이 있다. 즉, 오직 하나로 집중하는 것은 사람이 잘 살피는 일이라고 했다. 우직지계는 돌아서 가지 말고 직행하라는 것이다. 책임 있는 자가 선택할 일이다.

다만 국민에게 해롭지 않은 일이라면 좀 늦다고 안달할 필요가 없다. 유예기간이 지나면 슬금슬금 시시비비를 해도 좋을 것 같다. 이것이 바로 정치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의 소견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경제에 관하여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른다. 다만 일반적인 상식수준에서 말하자면 지금 경제 대국이 거의 타락하여 비틀거리고 있는 듯하다. 그 원인은 지나친 복지사업에 치중하다가 경제 함정에 빠진 것 같다. 우리나라도 복지사업에 지나치게 치중하지 말고 있는 것을 고루 나누어 쓰는 것이 좋다.

무리하지 말라. 까딱 잘못하면 우리도 경제 함정에 빠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책임 있는 사람들이 목적을 향하여 가는데 돌아가건 직행하건 그들이 선택할 것이고 이롭지 못하면 그때 말하는 것이 국민의 권원이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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