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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실업계 유출도 심각…대책마련 서둘러야

2012년 12월 24일(월) 16:32 [(주)온양신문사]

 

우수학생의 외지유출을 막겠다면서 이들의 관내진학을 유도하는 ‘내고장학교 다니기운동’을 펼쳤지만 올해 성적은 예년만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당장 눈에 띄는 일류대 입학성적이 예년에 비해 둔화세를 보였다는 점이 학부모나 학생 본인의 막연한 불안감을 가중시켰으리라는 추론을 해볼 뿐이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는 그동안 극히 일부에서만 우려하던 실업계 지망학생들의 외지유출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는 사례가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웃 예산으로 통학하는 학생이 모두 500여명을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30명 규모의 학급으로 환산할 경우 학년당 6학급, 전체 18학급 규모로서 웬만한 1개 학교 규모와 맞먹는다. 여기에 비 예산지역으로 통학하거나 재학하는 학생까지 포함할 경우 관내 학생들의 외지유출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2013학년도 고입 신입생 모집기간 중 지역의 한 고교 입학담당 관계자의 말을 빌면 ‘우수학생 유치는 말할 것도 없고, 이제는 일반학생 정원이라도 채울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했다. 물론 엄살이 섞인 이야기겠지만 그만큼 지역 학생의 외지유출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제는 우수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학생의 유출까지도 우려해야 할 상태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아산시는 도농복합도시로 불리운다. 여전히 농업 쪽에 많은 비중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다른 측면에서 아산시는 전국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산업도시이기도 하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전자, 자동차 등 첨단산업도시에 가깝다. 여기에 필요한 인력은 어디에서 선발하고 있는가.

최근 삼성이 탕정지역에 임직원 자녀들을 가르치기 위한 (가칭)은성고등학교를 설립한다 해서 지역사회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 삼성은 일반계 고교 외에 실업계, 특히 삼성전자와 반도체 등에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전자공고 등 실업계 고교 설립 의지는 없는지 묻고 싶다.

우수학생들은 제대로 대우도 못 받으면서 외지로 나가서 악전고투를 하다가 그래도 안되겠으면 다시 들어와 공부할 수 있는 최소한도의 지지대라도 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찌감치 실업계를 택해 나갔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탈락해 방황하는 청소년도 적지않다. 이들이 중도탈락하지 않게끔 뒷바라지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할 것이다. 지역에 실업계 고교 설립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요즘이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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