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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題, '이대로 좋은가’

2012년 10월 09일(화) 11:47 [(주)온양신문사]

 

[사설] 공연일색 설화예술제, 과연 변화인가

지난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온양온천역 광장의 주무대를 중심으로 열린 설화예술제는 아산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문화예술을 한 데 모아 시민들에게 평가받고, 또 시민들 앞에 자신들의 기량을 펼침으로써 문화예술인들이 스스로의 자긍심을 높이는 무대였다.

4일간 행사기간 내내 최선을 다한 아산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의 공로를 인정하며 이들에게 ‘수고했다’는 의례적인 인사 보다는 앞으로 좀더 잘하라는 의미에서 몇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작금 우리나라 문화예술위 경향을 보면 자신들만의 유아독존적인 예술세계를 고집하기 보다는 국민들 곁으로 다가가 공감대를 확산시키려는 트랜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예술제에서 시민들 곁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을 얼마나 보였는가 돌아보기 바란다. 높다란 무대 위에서 시민들을 내려다 보기만 하지 않았는지, 시민들의 이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만 이해하는 예술을 보라고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둘째는 행사경비가 대부분 무대설치에만 집중돼 무대행사가 없는 산하단체는 들러리만 섰다는 지적이 있는데, 공연이나 행사가 없던 오전시간을 활용해 실기대회나 백일장을 치러볼 생각은 없었는가 하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내년에 있을 온천대축제를 대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하지만 분수대를 활용한 레이저쇼 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아산의 능력있는 문화예술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온천에 대한 전설을 극화하거나 노래로 만들어 공연 및 배부(CD)하는 방법 등을 강구해봤어야 하지 않나 싶다.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아산의 문화예술은 이전에 비해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룬 것이 사실이다. 발전하는 시세에 걸맞게 치열한 예술혼으로 지역의 문화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자 노력하는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매년 발전하는 설화예술제가 되기를 기원한다.


[사설] 지역현안 대선공약화 ‘무기력하다’

두달 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아산이 지역현안 달성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느냐에 대해 의문부호가 찍히고 있다.

현재 대선은 1여2야의 3강에 군소후보의 난립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유력후보에 아산지역의 주요 현안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인사가 과연 존재하는지, 또 얼마나 설득력과 타당성을 확보하고 공약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충남도는 최근 아산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주변지역에 민간연구집적단지 조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국정과제에 반영할 지역현안으로 건의해 앞으로 어떤 대선후보가 이를 정식 공약화 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아산의 실질적인 현안은 정치권으로부터 그다지 뚜렷한 반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아쉬움을 주고 있다. 아산시는 첨단 연구단지 조성 외에도 전통온천 부활을 위해 글로벌 헬스케어 인재양성센터 건립과 온천의료 헬스케어센터, 온천을 활용한 대체의학 센터 건립, 온천 스파, 리조트파크 개발, 온천 의료박람회 개최 등을 추진하고자 충남도 및 정치권에 건의했지만 그다지 호의적인 반응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있었던 한 지역언론사 주최 토론회에서 지역의 기초의원과 정치신인이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주요 지역현안을 거론하면서 이의 추진을 요구했는데 과연 얼마나 채택될지 주목된다. 줄 잘 서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핵심적인 주요현안을 부각시켜서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것 만큼 지역에 공헌하는 것은 더 큰 일이다.


[사설] 자고 깨면 체육행사…‘이대로 좋은가’

10월 들어서 주말이면 거의 매일같이 각종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읍·면·동별, 기관·단체별, 초·중·고 동문회별 크고작은 체육대회와 단합행사로 마이크 꺼질 날이 거의 없다. 이런 가운데 바쁜 사람은 하루에도 서너탕씩 뛰어도 모자랄 지경이고, 기관장은 여기서 인사, 저기서 인사로 호시절 만난 연예인 뺨칠 정도로 공사가 다망하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체육대회·단합대회가 열리고는 있지만 대회마다 특색이나 당위성, 차별성은 없고 천편일률적이라는 데 있다. 화합도모라는 명목아래 하나마나한 종목으로 경쟁심만 부추키고, 행사장 한쪽에 먹자판을 만들어 먹고 마시는데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더욱이 참가자가 대부분 그 나물에 그 밥이어서 대회명칭만 빼고보면 다 같은 대회일 뿐이다.

유사한 대회는 통·폐합할 수 없는가, 굳이 바쁜 사람들 모아서 ‘오늘 하루 걱정과 근심 다 잊고’ 먹고 마시고 뛰어놀라고 강요할 필요가 있는가. 차라리 바쁜 농촌 일손돕기로 보람도 찾고 구성원간 단합도 이룰 수 있는 방안이 더 좋지 않나 싶기만 하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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