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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도농협사태, 초기 대처가 안타깝다

2012년 09월 20일(목) 16:55 [(주)온양신문사]

 

[사설] 선도농협사태, 초기 대처가 안타깝다

농협이 농민으로부터 수매한 벼를 관리부실로 부패·변질토록 해 지탄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이와 같은 사태는 이미 오래 전에 그 기미가 보였으나 그동안 별다른 조치없이 방치해둬 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드러나 농협의 근무태만과 기강해이가 도를 넘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선도농협은 지난해 농민들로부터 벼 3천톤 가량을 수매해 자체저장시설에 보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중 900톤 정도가 변색·변질된 것으로 확인돼 폐기처분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벼는 당시 kg당 1천375원에 수매한 것으로서 단순계산으로도 12억3천750만원에 이르고 여기에 그동안의 보관료와 인건비, 매출이익 등을 고려할 때 손실은 수십 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같은 천문학적인 손실은 가뜩이나 어려운 농협 운영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이 분명하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조합원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단순 관리부실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벼 건조 저장시설 자체가 부실하게 시공된 의혹 마저 안고 있어 더욱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하나가 아닌 똑같이 시공한 두개 모두의 저장시설에서 같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어 부실업체 선정 및 부실시공, 관리부실 등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이고 있어 종합적인 원인 분석 및 관련자 문책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농협이 비농업적인 부분으로의 영역확장으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해 농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농협은 이번 선도농협 사태를 면밀히 조사·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엄정 조치함으로써 이반된 농심을 되돌리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사설] 추석맞이는 내주변 청소부터

한 마을의 인상은 그 마을의 동구밖 어귀에서 결정난다. 마을로 들어가기 전에 말끔히 청소가 되어 있고, 화단에 꽃이라도 단정하게 피어 있다면 말 그대로 대우받으며 들어가는 손님처럼 기분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그렇지 못하고 여기저기 쓰레기가 굴러다니고, 붙인지 몇 년은 지난 광고문이 담벼락 군데군데 너덜거리는가 하면 길바닥에 소똥, 개똥이 굴러다닌다면 들어가려다가도 발길을 돌리고 싶을 것이다.

금년 추석에도 대규모 귀성객이 고향으로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경제사정도 넉넉하지 못하니 고향으로 내려가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오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개중에는 아예 도시생활을 접고 귀향을 염두에 둔 사전답사의 성격을 가진 방문객들도 있을 것이라고 하니 이제 고향마을도 분단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청소는 남에게 깨끗한 우리집, 우리마을을 보여주기 위해 하기도 하지만 기실은 우리의 지친 마음과 일상을 정리하는 의미도 담겨있다. 어려운 일, 힘든 일 마무리 짓고 고마운 마음으로 우리 주위를 쓸고 닦는 것이다.

지난 여름은 너무나도 무덥고 힘겨웠다. 게다가 여름의 막판, 가을의 초입에 잇달아 태풍이 몰려와 난장판을 만들고 가버렸다. 특히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그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낯선 분들이 몰려들어 두팔을 걷어부치고 굵은 땀방울 쏟은 덕분에 그래도 이만큼이나 한 해 수확을 앞두고 있지 않은가. 그 분들의 고마운 정성을 위해서라도 우리 앞마당, 우리 마을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손님들을 맞을 일이다.

여럿이 모여서 하면 더욱 능률이 오르겠지만, 우선은 각자 자기집 마당부터, 그리고 내 주변으로 조금씩 넓혀서 하다 보면 결국 온 마을을 쓸고 닦게 될 것이다. 추석 명절맞이는 내주변 청소가 그 시작이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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