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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3題] 은성고는 삼성의 오만

2012년 11월 12일(월) 08:45 [(주)온양신문사]

 

[사설] 삼성이 세우는 은성고, 돈으로 교육을 사겠다는 오만

삼성이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인 (가칭)은성고등학교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은성고는 지난달 설립인가를 받고 이달중 공사에 착공해 내년 12월에 준공한 다음 2014년 3월 1일 개교한다는 일정을 제시하고 있다.

은성고가 추구할 교육과정 특성화 계획을 보면 교과교실제 및 전문교과제 운영을 통한 수업 전문성 심화, 무학년·무계열 수업을 통한 학생의 수업선택권 강화, 수월성 학습 및 창의적인 탐구력 신장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구하고 있다.

설립취지를 보면 국가 기간산업을 담당하는 (주)삼성의 충남지역 재직 임직원 자녀에게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우수인재 육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산업과 기업성장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설립규모는 30학급 1천50명(학년당 10학급, 학급당 35명)이다. 여기까지는 삼성의 의지에 지역사회가 환영할 만 하다. 그런데 학생모집단위에서 삼성 임직원 자녀 70%에 일반학생 30%(그중 다시 사회적 배려 20%)로 한다고 되어 있어 바로 이 부분에서 지역사회의 반감이 확산되고 있어 우려된다.

그간 삼성은 기업규모에 비해 교육지원에 관한한 지역에 기여한 바가 미미한 실정으로, 지역교육수준을 얼마나 얕잡아 보면 지역교육에 직접 투자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사의 임직원 자녀들만 수용하는 별도의 학교를 세우겠다고 나서느냐는 것이다. 한 마디로 그들만의 왕국에, 그들만의 학교를 세워, 그들만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냐는 얘기다.

인근에 충남외고가 설립돼 있지만 지역교육계와 큰 괴리를 보이며 각종 통계에서 지역교육의 현실과는 다른 비정상적인 수치를 내보여 교육당국이 골머리를 앓는 마당에 또다시 대기업 자녀 위주로 된 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의 교육수요계층간 위화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성과 아산시, 그리고 교육당국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심사숙고해줄 것을 점잖게 요구한다.


[사설] 피맺힌 그 이름 잊지 말아야

한국자유총연맹이 진행하는 자유수호희생자 합동위령제가 지난 10월 29일 오전 온양남산 안보공원에서 개최됐다.

이 합동위령제는 온양중학교 뒷동산의 장충단에서 지내오던 학생반공단체 태극학생연맹 희생자 6명에 대한 추도식과, 여기에 광복이후 현재까지 북한공산집단에 의해 희생된 호국영령 168위에 대한 위령제를 포함해 치러지는 것으로, 1968년 이승복 어린이가 침투한 북한무장공비에 의해 희생된 날자를 전후해 전국적으로 치러지고 있는 것이다.

아산은 이 호국영령들 외에도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해낸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일제 식민지 당시 조국의 독립을 위해 4.4선장독립만세운동과 무인멸왜운동을 펼친 애국지사를 배출한 자랑스러운 고장이기도 하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안정과 풍요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처럼 내던진 이들 위인들의 희생정신을 바탕 위에 이루어진 것으로, 특히 6.25전쟁 당시 반공투쟁에 앞장서 희생된 6인, 그 유족의 입장에서는 한이 절절이 맺힌 이름 석자의 참된 스승과 학생 5인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삼가 이 지역에서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아울러 유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사설] 대선이 기회다, 대선을 활용하자

본격적인 제18대 대통령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유력대권주자들의 선거운동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편승해 지역 정치인들 사이에도 자신이 유력 대선후보의 선거캠프에서 무슨 무슨 역할을 하게 됐다고 자랑 아닌 자랑, 과시 아닌 과시를 하면서 마치 자기 선거처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결과야 어찌됐든 이번 대선에서 경쟁자를 크게 앞서는 공을 세워야 차기 지방선거나 총선 등에서 자신들에게 가점(加點)이 주어질 것이니 기를 쓰고 선거운동에 나서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지역에서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쓰고 있는가를 보면 딱히 짚히는 것이 없다. 중앙당에서 소소한 지역의 정치인들을 이런 저런 감투를 씌우고 끌어 모으는 것은 지역의 긴요한 현안을 수집해서 그것을 정책공약으로 내걸고 표를 모으려고 하는 것일 터인데 단지 유권자를 향해 90도로 허리나 숙이고, 악수 공세만 퍼붓고 있으니 참 민망하기만 하다.

차기 지방선거에서는 정당공천제가 폐지될 것이 유력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작금 지역 정치인들은 어떻게 선거운동을 해야 할 것인가. 답이 나온 것 아닐까, 바로 지역을 위한 정책개발이 그 답이 아닐까 싶다.

침체된 지역온천 활성화 대책, 축소된 신도시와 아산항의 발전방안, 평택으로의 미군기지 이전으로 인한 아산의 혜택 확대…… 이러한 것을 공통의 지역공약화 하여 대선후보 공약에 반영되도록 노력하면 어떨까. 이런다고 사전선거운동이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선후보는 표 얻어 좋고, 지역정치인은 자신의 입지 다져져 좋고, 지역은 발전되어 좋은 것 아닐까 싶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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