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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짚풀문화제 ‘옥의티’ 먹거리장터

2012년 10월 25일(목) 10:08 [(주)온양신문사]

 

지난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아산 송악 외암민속마을에서 개최된 제13회 짚풀문화제는 예년에 비해 훨씬 다양해진 프로그램과 화창한 날씨까지 도와줘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을 만 하다.

특히 처음 도입한 도깨비 아이템이라든지 추수뒤 논을 활용한 짚풀놀이터, 마을 이곳저곳에서 만나는 엿장수나 전통복식의 옛사람 등은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 성공적인 축제가 옥이라면 그 옥에 티를 ‘듬뿍’ 얹은 일이 있었으니 바로 먹거리장터라고 관광객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상도덕, 위생상태, 종사자 교육 등이 전혀 구비돼 있지 않아 한마디로 ‘난장판’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먼저 음식물 가격은 시중 음식값과 비교해 합리적이었다 하더라도 현금을 내고 직접 사먹는 것이 아닌 먼저 식권을 구입한 후에 음식과 바꾸는 것인데, 식권가격과 음식물 가격이 맞지 않고 부족하면 맞는 것을 가져오라고 타박이고, 넘쳐도 거스름돈이란 개념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잘못 구입한 식권으로 음식과 바꾸려다가 아닌 것을 알고 교환하려 해도 황당한 셈법에 기가 찼다. 가령 국밥용 6천원짜리 식권을 파전용(7천원)으로 바꾸려고 6천원짜리 2장을 냈을 경우 5천원을 거슬러 받아야 하지만 잔돈을 내주는 법이 없어 사실상 1만2천원을 내고 7천원짜리를 받는 식이었다. 그런 일이 왕왕 있었다고 한다.

또 막걸리 한통도 3천원이라고 하지만 6천원짜리 식권을 내도 절대 잔돈을 거슬러주는 법이 없었다. 구입할 때 똑바로 구입하지 왜 뒤에 바꿔달라느냐는 식이라 마치 받기만 하고 내주는 법은 잊어버린 기계 같은 행태였다.

또한 수십 분을 기다려서 음식물을 받아들고도 빈 자리가 없어서 남들이 다 먹을 때까지 뙤약볕에서 기다려야 하는가 하면, 기껏 자리가 나서 테이블에 앉으면 먼저 먹고간 손님의 음식 찌꺼기가 테이블에 그득한데도 아무도 치우는 사람도 없었다. 빈 음식그릇을 수거하는 사람이 간간 보이기도 했지만 수십개 테이블을 몇 명이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음식을 먹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설겆이가 채 안된 빈 그릇을 무더기로 방치하는가 하면 음식물 찌꺼기가 든 오물통을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에 놓아둬 악취에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올해 짚풀문화제의 먹거리장터는 목불인견의 난장판으로, 먹거리장터의 주체는 돈이야 꽤 많이 벌었을지 모르지만 축제의 격을 떨어뜨리고 관광객들에게 불쾌한 감정만 그득 안겨준 실패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리감독을 맡은 곳에서는 적절한 조치를 바란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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