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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환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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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온양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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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7일(수) 09:44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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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대왕의 레저형 온양온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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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일환 /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대우교수 | ⓒ 온양신문 | 조선시대 온양온천은 가장 선호하던 왕실온천이었다. 그 때문에 태조 이성계부터 역대 국왕과 왕실가족들이 질병치료를 위해 빈번하게 방문하였다.
조선시대 국왕 중에 온양온천을 가장 많이 찾은 사람은 누구일까? 조선조 전체를 통틀어 살펴보면 세조와 현종이었다. 세조는 진양대군이던 1440년(세종22) 3월에 어머니 소현왕후를 모시고 처음으로 온양을 찾았다. 중풍으로 고생하는 모친의 질병치료를 돕기 위한 효도 온행으로 나중에 정치적 라이벌이 되는 아우 안평대군과 동행하였다. 이때를 시작으로 왕자시절에 한 번, 국왕 재임시 세 번, 모두 네 번에 걸쳐 온양을 방문하였다.
국왕에 즉위한 후 세조는 지병인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온양온천을 요양지로 선택하고 세 차례나 찾아왔다. 세조가 온양을 택한 것은 왕자시절 이곳을 찾았던 선행경험도 있었지만, 온양과 비교되던 여타 온천지인 고성(高城)·배천(白川)·해주(海州)에는 아직 행궁이 조성되어 있지 않아 세종이래로 옥사(屋舍)가 잘 완비된 온양이 적격지였기 때문이었다.
1464년(세조10)에는 부인인 정희왕후를 동행하여 왔고 1465년(세조11), 1468년(세조14)에는 왕비와 함께 세자인 예종을 데리고 왔다. 그런데 세조의 온행은 역대 다른 왕들과 다른 특색을 보였다. 그는 온양에 오면 질병치료를 위한 목욕 외에 온양에서 문, 무과를 실시하여 지방에서도 인재를 선발하는 선례를 남겼다. 또 온궁을 수호하는 수직인(守直人)들에게 한전(閑田)을 주어 이들의 삶의 기반을 마련해 주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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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복개당 / 세조대왕신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있었던 신당인 복개당에 있는 세조대왕 영정신. 영정은 세조가 곤룡포를 입고 용상에 앉았으며, 앞의 좌우에 문무관이 시위한 무신도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군왕신의 성격을 띤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 온양신문 | | 이것보다 더 주목되는 것은 세조는 온양에 오면 의례히 주변 산과 들에서 사냥놀이를 즐겼다는 점이다. ‘세조실록’에는 도고산에서 한 번, 광덕산에서는 네 번이나 사냥한 기록이 있다. 광덕산의 경우에 두 번은 세조가, 두 번은 수행한 세자가 사냥을 하였다. 이때는 수행한 대신들과 함께 온양별시에 합격한 문과, 무과 출신자들을 거느리고 호종케 하였다.
사냥이 시작되면 세조가 탄 대가(大駕)는 사냥터인 사장(射場)에 머물러 있고 국왕을 호위하던 좌상(左廂), 우상(右廂)의 군사들이 힘을 합쳐 산봉우리에서부터 포위하여 짐승을 몰아 내렸다. 그러면 왕과 남은 군사들이 사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활을 쏘아 사냥을 하는데 통상 노루와 여우를 잡았다.
사냥이 끝나면 잔치를 베풀어 함께한 신하들에게 술을 하사하고 여흥을 즐겼다. 늦은 시간 행궁으로 돌아올 때는 온양별시에서 합격한 급제자들이 선도하게 하여 장관을 연출하였다. 이들로 하여금 어가를 선도하게 한 것은 서울에서 과거에 급제하면 급제자들이 합격 후 3일간 유가(遊街)하는 관례를 온양에서는 할 수 없기에 국왕의 어가를 선도하는 것으로 대신하였던 것이다. 이때 종친이나 영의정 등 고위관리들도 함께 국왕을 시위하였다.
이러한 사냥놀이는 온양 주변의 교외 들판에서도 이루어졌다. 사냥터는 온양행궁주변의 동교(東郊), 서교(西郊), 북교(北郊)와 현 염치읍에 있던 연못인 장자지(長者池)와 아산포(牙山浦) 부근이었다. 세조는 자신이 직접 망현(莽峴)과 장자지까지 갔다가 돌아오기도 하고, 세자를 시켜 근교에서 사냥을 구경하게 하였다. 이때는 왕세자에게 명하여 좌상, 우상의 호위 군사들로 하여금 짐승을 몰아 사냥몰이를 하도록 시켰다.
또 세조와 왕세자가 온양에서 즐겼던 놀이 중에는 매사냥이 있었다. 매사냥은 왕실과 양반들이 즐기는 귀족적인 사냥놀이인데 온양의 북산(北山)이나 서교(西郊), 신창(新昌)과 온양의 경계지역 등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한편 활쏘기도 즐겼는데 세조는 왕세자를 보내 동문(東門)에서 활 쏘는 것을 구경하게 하였고, 세조 자신도 직접 온양행궁(溫陽行宮) 앞 언덕에 나아가 무과 응시자들이 치루는 말타고 활쏘기(騎射)를 구경한 후, 종친과 재신(宰臣)들을 불러 술자리를 베풀기도 하였다.
이렇듯 세조의 온행은 자신의 질병을 치유하기 위한 탕치(湯治)를 목적으로 왔지만 여가시간을 활용해 다른 국왕들과 다르게 자유 분망하고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겼다. 마치 오늘날에 온천객들이 보여주는 전형적인 레저형 온천을 즐겼던 것이다.
세조가 말달리며 사냥하던 도고산과 광덕산에 국왕의 사냥행사를 재현한 체험장을 만들면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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