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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따로의회’ 언제까지 할건가

2012년 09월 03일(월) 14:02 [(주)온양신문사]

 

후반기 첫 아산시의회 임시회는 결국 반쪽으로 시작됐다. 잠정적으로 원내 의정 보이콧을 선언한 민주통합당은 밖으로만 떠돌고, 모든 감투를 독식한 새누리·통일선진당의 ‘보수연합’은 모든 일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언제 어떻게 하면 들어오겠다는 구체적인 제안도 타협점도 없고, 평행선을 긋고 있다. 그저 시간만 가기를 바라는 식으로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답답하다.

아산시의회가 이렇게 반쪼가리가 된 것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감투싸움’을 벌이다가 빈정이 상했기 때문이다. 원내 다수당인 민주통합당은 다수당 답게 의장은 무리라고 해도 최소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 정도는 가져가야겠다는 속셈이 있었고, 새누리당과 통일선진당은 연합하면 8석이니까 6석의 민주통합당 보다 많으니 표대결로 가자는 것이었다.

결국은 새누리·선진의 의도대로 됐고, 이 ‘연합’은 의장은 물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3석까지 차지했다. 이로써 새누리·통일선진당 소속 시의원 중에 전·후반기를 통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안한 의원은 없게 됐다.

민주통합당 소속 6명의 시의원은 전원 초선이다. 의정을 리드한 경험이 없다고 얕보였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난 전반기 동안 함께 의정을 논의해 온 ‘동료’ 아닌가. 이렇게 동료를 철저히 무시하고 시정을 함께 논의할 수 있단 말인가. 무조건 따라오라고 강요할 수 있는가.

민주통합당 소속 시의원들 또한 시민들의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시의원이라는 자리는 특정한 당 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30만 아산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자리다. 시민들은 자신들의 뜻을 대리해 의정단상에서 펼치라고 배지를 달아준 것이다. ‘감투’를 써야 말발이 먹힌다고 생각하는가. 임기 끝까지 이렇게 ‘따로의회’를 고수할 셈인가.

지금 시민들은 아산시의회 의원들의 행태에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어린애 같은 패거리 행태를 조롱하고 있기도 하다. 시의회는 이런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나.

아산시의회는 하루속히 이성을 되찾고 무엇이 시민을 위한 일인지, 시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헤아리기 바란다. 상대가 머뭇거리면 앞서 손을 내미는 성숙한 의회상을 보여주기 바란다. 시민들은 의정 활동비 지급이 아깝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산시와 아산 시민을 위하는 명분보다 더 큰 명분은 없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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