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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매아리] 잡배(雜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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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8월 21일(화) 12:00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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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리한구 온양신문 대표이사 | ⓒ 온양신문 | 잡배라는 것은 좋은 표현은 아니다. 그 말의 의미는 ‘잘못 된 무리. 또는 허랑방탕한 무리’를 뜻한다. 허랑방탕(虛浪放蕩)이란 ‘맑고 착실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정당이라고 하는 당(黨)자는 ‘무리 당’이라고 하며, 배(輩)자 역시 ‘무리 배’라고 한다. 같은 의미로 통하지만 어떠한 무리든 그 무리 속에는 꼭 잡배가 있다.
또한 어떤 무리도 좋은 명분을 갖고 있다. 그 명분에는 장당과 대소가 있으며 목적과 규칙에 따라 잘 하고자 하는 무리가 있는가 하면 개인주의만을 우선하는 얄미운 무리가 있다. 그래서 타(他) 무리와의 분쟁은 당연시 하지만 자당 내(自黨 內)에서 상대의 신상 문제만을 들추어 싸움질 하는 분자를 ‘잡배’라고 한다.
나는 역사에 관하여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삼국사와 조선 역사에 이르기까지 살펴보면 잡배들이 관여하여 왜곡된 역사가 허다하다. 이태조 때 세자 책봉함에 있어 본실인 한 씨 소생을 배제하고 후실 강 씨 소생인 ‘방석’을 세자로 책봉케 한 정도전 무리와 단종의 애절한 사연에 얽힌 한명회 무리들의 사건과 조선조 말년에 안동김씨 60년 세도 정치 등의 많은 일화가 있다.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 꼭 끼어든 무리들이 거의 잡배들이다.
특히 한일 합방 때 이완용 무리들의 소행은 그야말로 잡배들의 세상이었다. 조선의 역사에서 주맥을 이룬 것은 ‘동인이다. 서인이다. 노론이다. 소론이다. 북인이다. 남인이다.’하여 4색 당파싸움으로 일관했다. 영조 때 노론과 소론의 대표들을 기용하고 싸움질 하지 못 하게 한 ‘탕평책(蕩平策)을 실시했다. 그래서 먼저 밝힌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역사는 당파 싸움으로 점철된 사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금도 같은 현상이다. 대선을 앞두고 대권욕에 사로잡힌 무리들은 정책 문제로 이러쿵 저러쿵 싸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개인 약점만을 쑤시기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같은 정당에 종속한 사람이 같은 정당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하면서 정책문제는 외면하고 흠집 내기에만 열중하는 꼴이니 국민의 눈에는 마땅치 못하게 비쳐진다. ‘대선에 출마한다고 하는 사람이 겨우 저 정도야?’라고 빈정대고 있다.
정당은 정권쟁탈이 목적이라 하겠지만 진실로 국가의 장래에 대하여 도움 될 희망이 없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0년 전에 서인에 속한 율곡선생은 10만 양병을 주장했으나 동인들은 반대했다. 그래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언왕설래만 하다가 선조의 지시에 따라 일본의 정황을 살피기 위해 서반의 황윤길을 정사로, 동반의 김성일을 부사로 하여 파견했다.
그들이 돌아와서 보고하기를 서반의 황윤길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수상한 점이 있어 양병함이 타당하다”고 했으나 동반의 김성일은 “풍신수길(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생긴모습이 원숭이 같고 꼬락서니로 보아 침공할 위인이 못 되며, 태평성세에 양병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10년 뒤인 임진년에 일본이 대대적으로 조선 침략을 단행했다.
이때에 이순신장군이 아니면 국권을 보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야말로 파당의 잡배들 때문에 8년이란 혹독한 전란을 치러야 했다. 잡배들의 작란이 얼마나 엄청난 환란을 자초했는가? 이 사실은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요즘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를 방문한 것이 ‘정치 쇼’라고 야당대표가 말하고 그들 최고의원들은 박근혜가 공천과정에서 일부인사가 자행한 돈 문제를 희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독도는 분명히 우리나라 땅이다.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야당인사가 알쏭달쏭한 말을 하고 있으니 이것은 임진왜란 당시 율곡선생이 말한 10만 양병설을 부인하고 일본에 사신으로 다녀온 김성일의 망언과 유사하다. 잡배가 많은 곳이 고금을 통하여 나타난 곳이 바로 정당의 정치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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