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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충사 다례행제 격을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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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5월 08일(화) 15:03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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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 아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상이 이 정도에 불과하단 말인가’ 이는 지난 4월 28일 현충사에서 있었던 제467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을 기리는 다례행제에 참석한 주요 내빈이 행사가 끝나자마자 본전을 나오면서 독백처럼 내뱉은 말이다.
이날 다례행제는 초헌관에 김갑륭 현충사관리소장, 아헌관에 이종석 덕수이씨 후손대표, 종헌관에 이만우 온양문화원장이 참석해 진행했다. 여기까지는 예년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정부측 대표의 격은 예년 보다 훨씬 떨어졌다. 김 찬 문화재청장이었던 것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산하기관이고 현충사관리소는 그 문화재청의 말단기관에 속하니 현충사 행사에 문화재청장이 참석했다면 나름대로 예를 다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전에 참석했던 인사들과는 격이 다르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과거 현충사 성역화를 주도하고, 또 충무공찬가 등을 국민들 사이에 널리 전파시켜 오늘날 ‘성웅 이순신’이 있도록 큰 역할을 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매년 다례행제 때마다 직접 참석해 분향하고 또 도고온천에 하루 묵어가는 일도 숱했다. 그 후의 대통령들도 직접 참가하거나 적어도 국무총리 정도는 보내 백척간두이던 이 나라와 민족을 구해낸 장군의 고귀한 정신을 기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문민정부 때부터 달라졌다.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고 총리도 현충사에 오는 것을 그다지 달가와하지 않았다. 고작해야 장관이 와서 후다닥 화환 올리고 간단한 인사말 하고 올라가버리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러더니 이제는 총리도 아니고, 장관이나 차관도 아닌 청장이다. 전년에 총리가 왔던 것에 비하면 홀대도 이런 홀대가 없다.
제17대 대통령선거, 제18대 국회의원선거, 제5회 동시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출마예정자들이 줄을 지어 현충사에 와서 장군의 우국충정을 사모한다느니 백의종군 정신, 임전무퇴 정신 등 좋은 말을 고르고 골라 그 정신으로 나라를 구하겠노라고 열정을 보이더니 그게 다 표심을 노린 쇼였다는 말인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백성에게는 긍휼의 본을 보인 장군의 정신은 이 나라와 민족의 자랑인 것이다. 당장 내년부터라도 현충사 다례행제의 격(格)을 올려야 한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서 장군의 정신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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