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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눈을 뜨고 아산만을 바라보라

2012년 02월 29일(수) 11:50 [(주)온양신문사]

 

지난해 말 충남도의회에서 이기철 의원은 도정질의를 통해 아산만에서 아산시의 주권 문제를 언급했었다. 내용은 평택당진항~당진신평 내항간 연육교가 놓여짐으로써 아산이 해양으로 진출하는 길이 원천 봉쇄된다는 사실이었다.

1985년에 확정된 평택당진항 종합개발계획에 따르면 아산만에서 400만평의 바다를 매립해 평택당진항 건설 및 물류단지로 사용하기 위해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데 평택당진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연육교가 당진 신평으로만 연결되도록 설계돼 있다. 문제는 이 연육교가 건설되면 아산은 해양으로 진출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다는 사실이다.

↑↑ 아래쪽 빨간 점선이 아산시가 바라는 걸매리-평택당진항 연육교 위치다.

ⓒ 온양신문

이 의원이 아산 인주 걸매리 해안도로에서 평택당진항을 잇는 연육교를 건설하자고 주장한 것은 아산만에서 아산주권 확립 차원에서이기도 하지만 실은 또다른 경제적 효과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즉, 경부고속도로에서 평택당진항으로 가는 물류가 현재는 남천안-천안을 지나 평택을 경유해 들어가고 있는데 이를 남천안-인주 걸매리~평택당진항 연육교를 통해 가도록 함으로써 물류거리 단축에 따른 물류비와 시간을 절약하자는 것이 요지다.

특히 이 의원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당진신평~평택당진항 연육교가 건설되면 현재 당진에 건설예정중인 공용부두 2곳을 비롯해 기존의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부두 등으로 와야 할 물류가 연육교를 통해 평택당진항으로 감으로써 당진은 단순한 통과지에 그친다면서 당진과 아산이 상생발전하려면 아산 인주~평택당진항 연육교 건설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안희정 도지사는 이미 정부에 의해 당진신평~평택당진항 연육교 건설이 추진되고 있고, 다만 이 연육교가 착공되기 전 다시 한번 충남도가 건의해 아산인주~평택당진항 연육교 공사 또한 함께 진행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충남도가 답변 당시 제시한 아산만 평택당진항 계획 평면도를 보면 암담한 마음이 든다. 평택당진항은 말할 것도 없고 당진쪽 도 기존 및 건설예정 부두 4곳 등 발전에 가속도가 붙고 있지만 아산의 해안은 걸매리 갯벌이 유일하다. 그나마도 현재 아산은 걸매리 갯벌에 대해 매립할 것이냐 보존할 것이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아산의 해양진출 및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걸매리 갯벌 문제는 과연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 현재 이곳은 아산 ECO테크노파크·일반산업단지로 지정돼 있지만 착공도 하지 못하고 있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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